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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 수업 천천히 깊게 읽기 - 교과서 대신에 책 한 권을 학생들과 천천히, 그리고 깊게 나누기
유새영 지음 / 지식프레임 / 2020년 7월
평점 :
유새영 선생님은 에듀콜라 연재 글에서 보아서 이미 알고 있었다. 온작품읽기를 깊게 하시는 분, 또 아이들과 샛길새기로 다양한 활동을 하시고, 새로운 책들을 책가방 을 통해 알려주시기도 하고, 국어교사모임에서도 꾸준히 연구하시는.. 한마디로 어린이책을 사랑하고 수업을 통해 함께 하시는 선생님이시다. 이 책이 5년에 걸쳐서 나왔다고 하셨다. 두께도 그렇지만 그 안의 내용들이 선생님의 책읽기 수업의 모든것이 담겨 있는 것만 같았다. 책읽기에 대한 철학, 방법, 사례 그리고 좋은 책 안내까지- 이 책만 꼼꼼하게 읽어도 '온작품읽기'에 대한 그 어떤 연수보다 알짜배기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선생님들은 사례만을 보여주시기도 하는데 사실 그건 우리 교실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난 이 책에서 유새영 선생님이 책 읽기를 하는 마음 철학에 가장 공감하였고 그 부분이 참 좋았다.
"어휘나 독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먼저 학생들과 함께 책 읽는 기쁨을 누리는 동료 독자가 되어보자. 함께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책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준다는 것을.(p116)
나도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기 전에 꼭 내가 읽어본다. 내가 재미있게 읽고 권할 때, 마치 md가 된 것처럼 소개하면 아이들은 읽기 전에 더 호기심을 가지고 보기 마련이다.
"학급을 보통 학습생활 공동체라고 이야기한다. 함께 학습도 하지만 쉬는 시간에 물도 마시고 점심시간에는 식사도 함께하며 양치질, 청소에 이르기까지 함께 하는 관계라는 뜻이다. 함께 하는 시간이 이렇게 많은데 학급전체가 독서 공동체가 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p260)
같은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우리반 만의 문화가 생기는거다. 우리반 만 알 수 있는 문학작품의 세계는 상상의 공간에서 함께 같은 것을 경험했다는 의미가 된다.
소중한 경험을 책으로 나누어 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얼마나 아이들과 책을 만나게 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는지 이 책만으로도 느껴지는데, 실제 수업은 어떨까? ^^ 메모하면서 해 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실천해서 우리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