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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쉽게 따라 그리기 1 - 만 3세~6세 ㅣ 길벗스쿨 놀이책
아키야마 가제사부로 지음, 김언수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6월
평점 :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시인이고 화가였던게 분명하다. 그랬던 아이들인데 학교에 오면서 비교를 하고 형식을 던져주며 틀 안에 맞추려고 해서 퇴화 되었던것이다. 그것에 나도 일조했겠지? ㅜ.ㅜ
우리 아이를 키우면서 반 아이들의 어린시절도 함께 상상하게 된다. 이 아이들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초등은 특히 그림을 그릴 일이 많고, 글 쓸 일이 많다. 이 아이들도 분명 이 행위를 좋아했을 때가 있었을거다.
힘 없는 작은 손으로 크레파스를 쥐고 하루종일 아무렇게나 선을 그었던 3세를 지나 테두리 있는 그림 속에 색칠하기를 했던 4세를 지나 이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그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미 본 것은 있어서 잘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되면 금세 울어버린다. 아무리 잘한다고 위로해도 이제는 생각이 생겼는지 머릿속 그림과 손그림이 달라 슬픈 감정을 느낀단다.
하루 10분 쉽게 따라그리기를 통해 손에 힘을 기르고, 기본 도형을 연습하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정말로 매일 조금씩 그리고 있다. 주어진 것을 따라 해 보기도 하고, 다르게 그리면서 "엄마, 이렇게 해도 된다고 쓰여있어? 서윤이 마음대로 칠해도 된다고 되어있어? " 몇번이나 확인한다.
물론 똑같이 그려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그림이 있을까?
피터레이놀즈의 <점>에 나오는 그림처럼 무엇이든 그리면 그게 하나의 멋진 창작물이라고 인정해 주고 싶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그림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는 그 자체로 기쁨을 느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