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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마리 콜로 지음, 박나리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5월
평점 :
벨기에 '브뤼셀' 을 배경으로 한 동화다. 중반부까지 별 다른 사건 없다는 느낌이었는데.. 샤를리는 거북이를 키우는 아이이고, 갑자기 이사를 가게되었고, 그곳에 있는 모든 집을 방문해서 창가의 사진을 수집하기로 한 엉뚱한 아이라는 묘사뿐이었다. 읽다가 우연히 앞쪽 책날개를 보고서야 중요한 사건이 아직 나오지 않았음을 알았다. 엄마는 사고를 당했고, 그래서 두 다리를 쓸 수 없게 되어 1층으로 이사를 온거라는 걸. 또 샤를리가 외출 할 때 마다 몇 분 몇초 알람이 울리게 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었는데 엄마와 같은 차를 타고 있다 세상을 떠난 동생이 있었기에 더 샤를리의 외출을 불안해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들이 연속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서 인물들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다 읽을 것을 권한다. 샤를리가 가장 친하게 지낸 슬라빈스키아 할머니의 사정도 알고 보면 마음이 아프게 된다. 할머니와 샤를리의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이 인상적이다.
외국 동화를 읽으면 특히 아시아권이 아닌 유럽이나 미주 동화는 분위기가 매우 달라 간접적으로 느끼는 재미가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아이 샤를리는 슬픔에 파묻히기 보다는 즐거움과 재미를 찾으며 모험심이 강한 매력적인 아이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