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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 너는 아! - 2021 읽어주기 좋은 책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58
존 케인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0년 5월
평점 :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 그림책이다. 색색깔깔책처럼 그림책 자체를 보고 듣는 것을 넘어 만지고 소리내고 동작까지 할 수 있는 독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집에 워낙 그림책이 많기에 같은 그림책 보다는 다른 그림책을 계속 보기를 원하는데, 이 책은 5일 연속 잠자리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처음에는 '오' 하면, '아' 하기도 헷갈려 하더니, 다음 번에 할 때는 개미가 나올 때 마다 몇 초 기다려 주면 '팬티!' 라고 외치고, 그 다음번에 읽을 때는 구름이 나오면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는데도 수줍게 '김서윤~'하면서 이름을 부른다. 그 모습이 귀여워 다시 한 번 더! 읽어 주게 된다.
'나는 오, 너는 아!' 작품은 책과 독자 사이를 가깝게 하기 위해서 꼭~ 읽어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 책을 혼자서 묵독하면 정말 매력이 없는 책이 되어버린다. 한편의 놀이나 연극을 하듯 책과 읽어주는 이, 들어주면서 말하는 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그림책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