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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 2020 화이트 레이븐즈 선정도서 ㅣ 그림책이 참 좋아 64
김성미 지음 / 책읽는곰 / 2020년 2월
평점 :
김성미 작가님의 '인사'는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홍색에 가까운 붉은 빛깔을 띤 여우와 파란 빛깔을 띤 늑대만이 색을 가진 그림이라 더 그렇다. 배경은 검은색 단색으로 표현하고 주인공에게 집중했고, 앞 면지 뒷면지도 두 인물의 빛깔로 표현했다. 붉은색, 파란색깔이 우리가 알던 색보다 더 쨍 한 빛깔이라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해 하며 보았다. 색은 두 인물에게만 있지만 주변의 세세한 배경을 보는 재미도 크다. 마을 풍경들을 잘 살펴보면 작가님이 얼마나 디테일하게 관찰했는지 놀랍다.
'인사'는 이사를 온 여우아이와 옆집 늑대아저씨와의 '인사'에 관한 이야기다. '인사할까 말까' 고민하다 결국 늑대 아저씨가 떠나게 될때까지 하지 못하고 오해만 쌓이게 된다. 한번 인사를 놓쳤더니, 그 다음 인사가 너무 힘들게 된 .. 우리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다. 인사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두 인물은 계속 '불편함'이 마음속에 남아있다.
35층까지 70가구가 사는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에는 매일 아침 출근길 퇴근길에 많은 사람과 만난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웃으며 인사를 나누는 사람도 있고, 여우나 늑대 아저씨처럼 눈치만 보고 어색하게 내리는 사람도 있다. 인사를 하는게 안하는 것 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다는것!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 보는 얼굴은 다른 곳에서 만나도 반갑게 느껴진다.
'인사'는 '인사를 해야한다!'라는 메시지를 준다기 보다는, 어른이나 아이나 서먹한 사이에 '인사'하는 것에 대한 고민들을 잘 담아낸 작품이다. + 예쁜 색감으로 보는 재미도 있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