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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어 찍은 사진, 보여줄 수 없어 쓴 글 - 힘껏 굴러가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삶
최필조 지음 / 알파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 시절의 기억들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 기억하고 있으니까"
손자를 업은 할머니의 사진에 울컥 눈물이 났다. 우리엄마가 내 딸을 업은 모습과 겹쳐졌기 때문이다. 최필조 선생님의 사진은 따뜻하면서 안쓰럽다. 사진과 함께 놓인 글을 읽으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떠오른다. 노년이 되지 않은 우리들은 영원히 젊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서 그들의 마음을 읽어보려 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 사진 속에서 주인공이 되었다. 비단 사진뿐이겠는가? 인생의 주인공은 모두 자신이지. 작가는 그 사실을 알고 사회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그들을 다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었다. 매끈 한 손이 아닌, 거칠고 메마른 당신의 손을 보여준다. 아름답다. 아름답게 보여준다. 독자가 마음으로 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최필조 선생님은 아마 참 따뜻한 사람일테다. 그의 반 아이들도 사진을 바라보듯 바라보실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