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 - 초등 교사 천경호의 학교 이야기
천경호 지음 / 이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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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마다 조금씩 자라는 아이들'은 참 편안하게 읽었다. 다른 교육서적과 달리, 무언가를 익혀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휴가지에서 천천히 읽었다. 선생님의 반 아이가 되고 싶었다. 그랬더라면 어린 날의 아픔도 조금 보듬어주시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좀 더 나은 어린이 되었을까 생각했다.

 수업 기술을 알려주거나 방법을 익히는 책들은 필요할 때 꺼내서 보고 흉내를 낼 수 있지만 천경호 선생님 같은 분들의 책은 읽어도 익힐 수가 없다. 왜냐면 그건 철학이고 마음이니까.. 흉내낸다고 낼 수 있는게 아니다. 노력해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말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웠다. 똑같이 월급을 받으며 선생님이라는 직업으로 사는데 천경호 선생님반 아이들은 이렇게 존중받고 살아간다면, 우리반 아이들은? 비교하지 말라 하셨는데 비교가 안될 수가 없었다. 나는 문제를 가진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지난날 어떻게 했었지? 아이를 얼만큼 믿어주었나? 하면서 끊임없이 자책하게 되었다. 읽는내내 마음이 아프고 미안했다. 그리고 내 자신의 그릇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다고, 내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을 보는 눈을 좀 더 낮추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겠다는 아주 작은 변화는 있을지도. 선생님이 바라는 세상을 나도 꿈꾼다. 교사가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학교 구조,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하는 교육현장, 동료교사가 적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공동체로서의 모습. 꿈꾸면, 변하지 않을까?

 언젠가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다. 모든 아이들의 실수를 감싸고 기회를 줄 수있는지, 나는 그렇지 못한적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어떻게 말씀하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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