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구라시의 일인칭시점으로 썼다.
히구라시, 가사사기는 적자 나는 중고상점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 상점의 직원은 아니지만 한식구 같은 소녀 나미까지 3명이 이 소설의 중심인물이다. 4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있다.
1. 청동상 방화 미수 사건 2. 신목 손괴 사건 3. 나미집 야옹이 도둑 사건 4. 주지스님의 저금통을 깬 사건.
히구라시와 가사사기는 남일에 관심 많은 굉장한 오지라퍼이다. 4개의 에피소드를 이들은 ‘사건’이라고 칭하며 굉장히 궁금해하고 해결하려고 한다. 중고 물건을 싸게 매입해 조금 더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겨야 하는 장사인데 히구라시는 싸게 매입하지를 못한다. 땡중에게 터무니없이 비싸게 매입을 한다. 알면서도 당한다. 똑같이 또 당한다. 멍청? 장사 수완 없고 남일에 관심이나 많고... 캐릭터는 영 맘에 안 든다.
3번째 에피소드에서는 나미와 상점의 두 남자가 아는 사이가 된 사연이다. 나미의 엄마가 중고 상점에 물건을 매각하면서 나미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이때 나미네 집에서 벌어지는 일에 오지랖을 부리며 나미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아무튼 네 사건 모두 물건을 매입 매각하며 벌어지는 주인공들과는 상관없는 소란이다. 여기서 오지라퍼들은 이를 추리하고 해결한다. 자신 있는 가사사기는 적극적으로 사건을 추리해 해결한다. 하지만 가사사기의 엉터리 추리와 그걸 굳게 믿고 천재 가사사기라 믿는 나미. 나미에게 충격을 줄 수 없어 가사사기의 추리는 엉터리였음을 말하지 못하는 히구라시. 사실 가사사기의 엉터리 추리 뒤에는 히구라시가 제대로 된 추리를 한다. 물론 혼자만 진실을 간직한다.
솔직히 베스트셀러까지는 안되겠구나.... 싶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 페이지에 이 책의 번역가 김은모님의 후기가 있는데 “<수상한 중고상점>은 적자에 허덕이지만, 행복과 감동은 모자라지 않는 수상한 곳이다.”라는 글귀가 있다. 책을 읽고 딱히 감동을 받거나 여운이 남지않은 나는 번역가님의 이 글귀가 소설 내용보다 더 와닿았으며 내가 너무 감동이 없나 순수하지 못한 걸까 생각해 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으며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