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원태연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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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연 필사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출간한지 1년도 되지않아 처음에 엥? 20여년만에 시집 출간 하신분이 1년도 안되어 색이 또 나왔다고? 그럴리가!!! ......했는데 진짜 원태연 작가님의 도서였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이번엔 에세이. 너무 기대된다. 시집만 보았지 원태연 에세이는 처음이라.


주제가 '자가 자비'란다. 내가 나한테 자비를 베풀다. 출판사 대표님께 주제를 듣고 작가님도 당황해하심ㅋㅋ 사람 원태연에 대한 책이었다. 어린시절부터 지금의 나. 뭐 그런얘기? 어린시절 꿈이 장래희망을 뜻한다는 모른체 꿈이 멋있는 남자였단다. 난 남의 생에 관심없기 때문에 자서전은 싫어하는데 주제를 보고 살짝 오해했다. 이 책은 자서전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겪은 내 이야기가 아닌 그때의 감정을 시인의 그 시적인 표현을 쓴 에세이라고 할까. 내가 나중에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이런 종류의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원태연이라는 사람에 대한 내용인데 시 같다. 순수한 표현이 아름다웠다. 이런 감정, 표현, 언어들이 정말 원태연스러웠다. 짧막하고 유치한 부분에서는 피식 웃음도 나면서 (비웃음 아님) 확 와닿는 짧은 에세이도 있다. 좋았던 책속 내용 몇개를 적어본다.

아이들이 거짓말을 처음 시작하는 순간은

진짜를 얘기했을 때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는, 그 순간부터라고 한다.

눈물 버튼 P.31


모든일에는 다 그만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세상에 공짜란 엄마의 밥상 단 하나뿐이니까

질량 보존의 법칙 P.93


90년대에 여고생 시절에 소장했던 원태연 시집은 시간이 흘러 없어졌지만ㅠ 2010년 이후 원태연 작가님의 도서는 다 소장하고 있다. 이 정도면 찐팬 인증? "고양이와 선인장,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나도 고마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다르면서 비슷한, 비슷하면서도 다른 원태연 작가의 도서.

작가님이 잘 써주셨잖아요, 여기까지 읽게 해주신거. 고마운 사람입니다.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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