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을 기다린 원태연 시인의 신작 시집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필사시집
원태연 지음, 히조 삽화, 배정애 캘리그래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1월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생각을 해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만큼 널 사랑해

네 맞아요

위 시의 저자 그 원태연 시인 맞아요

18년만에 시집을 내셨으니 너무 반갑고 기대되었습니다

​책 첫장에 작가님 인사말이 있는데요

"혹시 아직도 원태연을 기다렸을 당신을 위해서"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울컥하네요

사실 너무 오랜만이라 잊고있었고 신간을 기대도 안했지만

다시 그 이름을 들으니 혼자만의 추억여행을 했드랬죠ㅋㅋ

이 책을 읽는 내내 얼마나 과거를 회상했는지 몰라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18년 만의 신작 시도 있고 예전의 유명했던 시도 있습니다

신작 시 중에 이번에도 대박 시가 탄생할지 기대되어요

원태연님의 신작은 여전히 닭살스러우면서 소녀같았습니다

책속의 몇개의 시는 캘리그라피로 쓰여있어요

그 중 귀여운 글씨체는 너무 내 스타일이기도 하고

원태연님의 시와 잘 어울려요

캘리그라피 표현이 한몫 했네요

시와 함께 표현한  그림이나 빈공간부분, 동화책같은 색감도

딱딱한 시와는 달리

원태연님의 연애소설 같은 시와 잘 어울려요

책이 너무 예쁩니다

시를 읽는 동안에는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