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복 입고 홍대 간다 - 한복을 청바지처럼, 28살 전주 아가씨의 패션 창업기
황이슬 지음 / 라온북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매력적인 책을 오랜 기다림 끝에 받아서 하루만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전주는 slow city라 부르며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아름다운 곳인데 그 곳에서 한복을 청바지처럼 입고 다니는 전주 출신 아가씨의 이야기를 담음 이 책을 많은 청소년과 청춘들이 읽었으면 합니다.

저는 소심한 성격에 그냥 올곧게만 큰 모범생 스타일이라서 남들 눈에 띄는 것도 싫어했고, 그냥 무난하게 묻어가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황이슬의 도전이 정말 매력적이고 감동적이었어요. 특히 자신이 디자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한복에 대하여 잘 아는 것도 아니었지만 시작했다는 점도 대단하고 무엇보다도 그녀의 긍정적인 마인드와 생글생글함을 주는 그 에너지가 정말로 라온이다.

그녀는 한복을 소개하고 열심을 다해 만드는 이유가 첫째 자신이 행복하기 때문이고, 둘째 사람들이 즐거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행복하고 다른 사람이 즐거우니 일석이조인셈이다. 한복은 고운 색깔로 풍성한 디자인으로 입고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환하게 만드니 한복을 입고 있는 사람 다섯 명만 모여도 잔치가 된다는 그녀의 말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의 곱고 예쁜 한복을 우리는 불편하다는 이유로 등한시하고, 요즘은 돌잔치를 해도 딸과 함께 서양식 드레스를 맞춰 입는 경우가 많다. 이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에서 창의적이면서 예쁜 한복을 만드는 손짱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을 보니 나도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무엇인가 시작하고 싶은 열정이 마음 속에서 샘솟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뿌지직, 우주 똥꼬 전쟁 - 똥, 편식, 변비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8
안영은 글, 이주혜 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대부분의 엄마가 아마 다지기의 달인이실거에요. 저도 그렇구요. 어떻게 하면 채소를 먹일 수 있을까 고민하며 양파, 당근, 감자 등을 잘게 썰어 볶음밥이나 주먹밥을 만들지만 아이들은 먹다가 잘게 썰어놓은 야채를 골라내며 엄마 마음을 속상하게 하곤 하지요.

 

이 책에 나오는 홍이도 채소를 무지무지 싫어한답니다. ^^ 하지만 화장실에 가면 응가하는 것이 정말 전쟁이지요. 채소를 안 먹는 아이들은 변비를 달고 살잖아요. 매일 매일 화장실 갈 때마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니까요. 그러다 홍이는 토토와 함께 우주로 날아갔는데 우주에는 야채를 못 먹어 화가 잔뜩 난 외계인들로 가득하네요. 우리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굉장히 신기해 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그냥 야채를 먹어야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주 전쟁으로 풀어 놓은 것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야채를 먹게 되는 홍이를 보면서 우리 막내가 엄마 나도 이제 당근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럼 화장실 잘 갈 수 있는 거지? 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작가의 의도가 성공한 책입니다.

편식하거나 변비 있는 집에서는 이 책을 몇 번 읽어주면 우리 착한 천사들이 편식하지 않고 음식을 골고루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미있고 유익한 책 아이들과 함께 잘 보았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기가 풍덩 - 처음으로 수영하기 피기의 하루 1
파울린느 아우드 글.그림, 이은주 옮김 / 느림보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는 것이 정말 무섭고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소심한  A형이라서 그런지 혼자서 수영장에 들어가거나  혼자 새로운 놀이기구를 접할 때 겁부터 먹고 엄마 손만 꼬옥 잡은 채 엉덩이를 뒤로 실실 빼더라구요.
어른인 저로서는 왜 그런지 잘 이해가 안 되었지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처음 보는 낯선 공간에서 혼자 물에 들어가거나 도전을 한다는 것이 굉장히 무섭고 용기가 필요한 일 같더라구요.
우리 아들도 평소에는 씩씩한데 물놀이하러 갔더니 낮은 미끄럼틀 타는 것도 무서워하더라구요. 그런 우리 아들에게 피기가 풍덩을 읽어줬더니
"엄마, 피기도 나랑 똑같네. 나도 조금 무서운데~~ 그래도 지난번에 누나랑 엄마가 같이 물에 들어가자고 다시 말했을 땐 나도 용기를 내서 물에 들어갔었잖아. 피기랑 나랑 똑같네."라며 신나게 말하더라구요 ^^
이 책을 읽고 키즈파크에 갔는데 평소에 잘 못 타는 경사진 미끄럼틀도 엄마 나 용기내서 도전해볼래라며 말하며 혼자 타러 올라가더라구요.
좋은 책 한 권 읽고 우리 아들 용기가 백배 충전되었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매일 진화한다
권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받은 서평단 이벤트 책

 

공황장애로 고통받는 한국계 미국인...

전형적인 공부벌레인 유약한 아이에서

 

5만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리얼리티 쇼 '서바이버'의 최종우승자, 스탠퍼드 대학, 예일대 로스쿨, 맥킨지, 구글, 오바마 정부를 거쳐 전방위적 한인 차세대 리더로 진화한 권율의 리얼 서바이버 스토리! 라는 찬사가 정말로 진실인게 놀라웠던 이 책

 

하지만 이렇게 화려한 문구보다도 내 마음에 더 쏘옥 들어왔던 것은 화려한 스펙보다 자신이 경험한 것과 자신의 약점, 어린 시절의 문제점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나눔의 미학을 펼치는 그의 겸손하고 선의에 가득찬 리더십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때까지 나는 무수한 자기계발 관련 서적을 읽었다. 거기에는 분명 그 분야에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하기까지의 노력과 열정이 자세히 쓰여 있었지만 권율처럼 똑똑하고 성공을 이루었지만 돈을 쫓아서 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멋진 도전으로 자신을 발전시키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도와주는 그런 주인공이 나오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정말 멋진 그의 이야기...

서바이벌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자세하게 나와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

그래도 이 한 권을 읽고 나니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가닥이 조금 잡히는 것 같다.

 

주말마다 내 몸은 피곤해도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미술관, 박물관, 산으로 강으로, 들로 여행도 다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앞으로는 피곤함도 못 느낀 채 더 열심히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나서 이 책을 이해할 나이가 되면 예쁘게 포장해서 이 책 꼭 선물해 주고 싶다.

 

좋은 책 보내주신 중앙 books에 정말 감사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의 실수 - 부모를 미치게 하는 아이 행동에 숨겨진 비밀
앨리슨 셰이퍼 지음, 서진희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되고 나면 육아관련 서적이 필독서가 된다.

나 여기 시중에 나온 육아 관련 서적의 90% 이상은 읽어 봤는데 처음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읽을수록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같은 느낌을 떨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엄마들이 내 아이 때문에 혈압 지수가 상승하고 몇번씩 소리를 지르게 되는 그런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적절한 발문은 어떤 것인지, 잘못된 질문은 어떤 것인지를 매우 상세하게 써 놓아서 아이 때문에 고통을 받는 엄마들에게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 놓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첫째 딸은 나를 미치게 만든 적이 단 한번도 없다. 6살이 된 지금까지 안 시켜도 알아서 척척 바른 행동을 하고, 애살쟁이라 알아서 재능도 키우고, 내가 잔소리할만한 행동들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둘째 아들은 누나와 달리 태어나서부터 약간 까칠하고 예민한 성격을 드러내더니 자라면서도 계속 과자를 먹겠다고 고집을 피우거나 울면서 떼쓰는 행동들, 양치 하기 싫어서 이런 저런 핑계만 계속 늘어놓는 등 가끔 나의 인내심의 한계를 자극할 때가 있었다. 이 책을 읽으니 마음이 좀 평온해 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내 머리속에 우리 아들은 누나 때리는 장난꾸러기라고 선입견을 심어 놓은 것은 아닌지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주 잘 구분해 두었는데 난 이 부분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전과목 100점을 받았구나 넌 정말 똑똑해"라는 말을 흔히들 하는데 이것은 칭찬이지만, 진정한 격려는 " 전과목 100점을 받았구나.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겠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아이가 그림 그리고 나면 우리 신랑은 언제나 우와 그림 정말 잘 그렸네"라고 하는데 이것은 칭찬이고, 격려는 " 네 그림에 대해 설명해 줄래?" 라고 한다. 오늘부터 신랑에게도 이 점을 교육시켜야 겠다 ^^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 부모가 저지리는 실수에 휘말리지 않도록, 부모 마음의 여유와 감사를 찾고 우리 예쁜 아이들을 따뜻한 품으로 쏘옥 안아줄 수 있게 만들어 준 이 책 참 고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