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달력 1
장용민 지음 / 시공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 내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스펙타클하고 짜임새 있는 급박한 이야기 전개가 이야기 속으로 나를 빠져들게 만든다. 고대성경과 마야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전 세계를 무대로 꾸며지는 이야기 전개가 영화의 장면 장면처럼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 조만간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새뮤얼이란 불멸의 존재를 통해 작가는 살아있는 신의 현존을 표현하고자 했으리라. 설득력 있고 사실에 근거한 줄거리는 독자들에게 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게기를 줄 것이다. 줄거리를 대략 정리해봤다.

딸을 유괴당해 잃고 촉망받던 교수에서 탐정의 길로 들어선 ‘하워드 레이크’. 어느 날 의뢰인의 부탁으로 ‘새뮤얼 베케트’라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새뮤얼의 행적을 쫓아가면서 하워드는 놀라운 사실들을 하나씩 알아나가게 되는데, 숨겨졌던 아인슈타인의 유언장을 통해 상대성 이론에 새뮤얼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가 2차 대전 중에 핵폭탄을 발명하는데 영향을 주었으며, 아이작 뉴턴의 편지에서 새뮤얼이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새뮤얼을 캐던 도중 ‘맨디스의 염소’라는 사탄을 신봉하는 지하종교단체에게 쫓기게 되는데 교황청에서 파견한 린지수녀에 의해 도움을 받는다. 엄청난 배후세력들의 출현에 위협을 느낀 하워드는 의뢰인을 다시 찾아가는데, 의뢰인은 세계최고의 갑부인 언더우드 목사! 췌장암으로 얼마 안남은 그는 새뮤얼을 예수라고 믿고 죽기 전에 만나보고 싶어 한다. 우여곡절 끝에 롱기누스의 창을 손에 넣은 하워드는 창신에 써 있는 메세지를 확인한다. 메시지에서 힌트를 얻은 하워드는 ‘신기원’이라는 게놈 프로젝트 연구원을 통해 새뮤얼을 만나게 되지만, 만나는 순간 적그리스도를 외치는 광신도에게 부상을 당하고, 새뮤얼은 그 자리에서 총을 맞아 죽게 된다. 하워드의 딸 제이미를 죽여 사형선고를 받은 존 콕스는 맨디스의 염소의 일원으로 하워드에게 신의달력 ‘졸킨’의 얘기를 하면서 6일 후 종말이 온다고 얘기를 해준다. 존 콕스의 말대로 새뮤얼은 부활하고 종말의 징후가 하나씩 나타난다. 마야문자 해독의 최고권위자이자 옛 동료인 벤저민 교수의 도움으로 종말의 날 선택된 자가 신의 문 앞에서 <구원의 서>를 읽으면 신의 목소리가 들릴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팔렝케 십자가 신전으로 떠난다. 신전에서 만난 어린소녀의 안내로 페루의 마츄픽츄에 도착한 하워드는 죽은 딸을 닮은 소녀를 구하려다 심장에 총을 맞고 재단에서 피를 뿜는다. 하워드의 헌신적 사랑으로 지구는 종말에서 구원되어 끝을 맺는다.
 

소설 속 새뮤얼이 영향을 미친 역사의 곳곳에서 실재로 신의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하워드의 殺身의 피가 인류를 종말에서 구하면서 신이 인간에게 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한다.
“네가 행했던 것처럼 네 자신을 버리며 서로 사랑하라. 그 사랑을 역병처럼 세상에 퍼트리며 살아가라. 그리하면 이 땅에 천국이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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