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너무 젊다 - 유쾌한 후반부 인생론
마리카 스톤.하워드 스톤 지음, 이영직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누구에게나 늙어 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어릴 적 빨리 어른이 되고 싶던 소년이었고, 20대의 방황이 힘들어 30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동경했었다. 이제 5살박이 애 아빠이자 노쇠한 부모를 둔 40을 바라보는 가장이다. 현실에 만족하기에는 욕심이 너무 많고, 그 욕심을 채우기에 시간은 너무 빨리 달린다. 이제 차츰 달리는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주위를 보면서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는 평균 80년을 산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53세였다. 1990년대 들어서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어섰다. 61세에 은퇴한다는 규정은 100년 전 유럽에서 전해진 사고방식이다. 그때의 유럽평균수명은 40세 중반이었으니 지금의 평균수명으로 비교하면 은퇴 시기는 100세 이상이 되어야한다. 60세에 은퇴한 사람들은 은퇴 후 평균 20년을 살아간다. 먹고살 걱정이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는 일 없이 노후를 보낸다.

저자는 밝힌다. 이 책은 은퇴 이후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여러분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야외용 지도라고. 취미생활과 정신적 따분함 사이에 놓여있는 은퇴에 있어서 내 안에 있는 열정을 찾아내 행동으로 옮기는 지혜를 갖고, 지금 내가 아니면 아무도 해낼 사람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도전하자.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왔던 일들에서 벗어나 진정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성취와 보람,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특권이 은퇴자들에게 있는 것이다. 내면의 不老의 모습을 찾아 나이를 잊은 모험을 도전할 때 인 것이다. 진정한 직업이란 나의 재능과 세상의 필요가 만나는 곳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지금까지 사회는 언제나 돈을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선택하도록 부추겼다. 우리는 충분한 돈을 모으면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돈을 이용하여 인생을 살아가기보다는 돈 버는 일에 일생을 바쳤다. 이제는 우리 인생을 위해서 돈을 소비하는 법을 배워야한다. 그러기 위해 일단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한다. 사랑하는 일을 찾고 그로 인해 삶이 균형을 이룬다면 은퇴는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은퇴자들에게 권태로운 마음과 생활은 곧 육체적 질병을 초래한다. 긍정적인 생각은 수명을 7년 이상 늘려준다고 한다. 사랑하는 일과 규칙적인 운동을 토대로 균형 잡힌 식사와 정신적 풍요로움은 분명 은퇴 이후의 삶을 멋지게 가꿔 줄 것이다.

‘세상에서 바꾸고 싶은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라고 간디가 말했다. 남을 돕는 사람은 자긍심이 고양되고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타적인 사람은 이기적인 사람보다 정신적 노쇠 속도가 늦다고 한다. 힌두 철학에서는 중년을 먹고사는 문제를 책임지던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서서히 마무리 짓고 자신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이타적인 봉사를 준비하는 시기로 보고 있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봉사나, 지구환경보호 활동, 빈민구제 자선사업 같은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일은 일생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세상에 돌려주는 차원 높은 삶을 우리에게 선물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그 나이대의 속도로 인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30대는 30킬로미터의 속도로, 50대는 50킬로미터의 속도로..... 우리가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현재 내 나이가 40이라면 앞으로 남은 40년이란 세월은 얼마나 빨리 지나갈까? 대략 계산해보니 17년이란 계산이 나온다. 이 얘기는 아마 변화나 도전이 없는 무료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얘기일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은퇴 이후의 삶은 물론 지금 현재의 내 삶 또한 돌아볼 수 있는 개기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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