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2023 - 프로와 덕후들이 말하는 K컬처
금태섭 외 지음 / 북코리아 / 2022년 10월
평점 :
품절



문화트렌드 2023

프로와 덕후들이 말하는 K컬처


금태섭,김도현,박영은,박지민,박지현,손재영,신형덕,임정기,정금령,주연화,최흡

북코리아





이 책은 작년에 설명했던 12가지 트렌드와 함께 올해 발견한 네 가지 분야에서의 14가지 문화 트렌드를 담아냈다. (p.6)

K컬처는 갈수록 점점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물리적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지만 후천적으로 풍부하게 지니게 된 자원이 문화일 수 있기에 문화 트렌드를 읽어보는 것은 문화의 즐김을 넘어서 삶의 질적인 부분에서도 중요할 수 있는 것 같다. 작년 이맘때쯤 문화트렌드 2022를 읽었었다. 나에겐 빠르게 변해가는 문화를 따라잡는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책을 통해 한 해의 트렌드를 배우고 이해해가며 조금이라도 문화를 참여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문화트렌드 2023도 많이 기대가 된 책이었다.

"문화트렌드 2023"은 지금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화의 트렌드가 어떤 것이 있는지 간편하게 14가지 키워드로 구성하여 정리되어 있다. 이 중에는 새롭게 알게되는 정보도 있었고, 작년에 이어 앞으로도 이어지는 트렌드의 흐름을 읽어볼 수도 있으며, 때론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상의 이야기도 있었다. 

살다보면 어떤 문화는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흡수되기도 해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당연해 버리면 문화를 따로 떼어놓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게 쉽지 않다. 문화트렌드 2023은 이런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문화를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전지적 시점에 가깝게 크고 멀리 바라보며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은 풍요롭다 못해 넘쳐나는 문화 속에서 때론 갈피를 잡을 수 없거나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문화를 트렌드로 이해하는 시각은 여기서 진정으로 필요한 방향과 때로는 경각심을 가져다 주며 좋은 숨고르기가 되도록 도움을 준다고 생각된다. 특히 책 속의 키워드인 빈지워칭, 주목경제와 같은 문화는 어떻게하면 건강하게 좋은 문화로 받아들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다. 또한 지역문화재와 유니버스는 새로운 문화를 쫓기보다는 시점을 내부로 바꿔준다. 안에서부터 발전시켜 진정성있고 개성있는 문화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2023년의 트렌드가 될 것이고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문화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문화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책 속의 전망들이 장점들은 힘 있게 뻗어나가고 개선해야 될 점은 작아지며 즐겁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빈지워칭

대체로 몰아보기로 번역되는 빈지워칭(binge-watching) 또는 빈지뷰잉(binge-viewing)은 '폭음'과 같이 무언가 과도하게 소비하는 행태를 일컫는 영어단어 binge와 '감상하다'라는 뜻의 watch가 합쳐진 단어 (p.61)

빈지워칭과 폭식의 닮은 모습을 관찰하다 보니 앞으로 콘텐츠 관람 방식의 변화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그저 혼자 있는 시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무엇을 왜 보는지 한번 더 생각하고 보는 라이트워칭(lite-watching)이 유행할 수도 있을 듯하다. (p.72-73)

에밀 슈타이너는 《넷플릭스 시대》에서 몰아보기를 전제로 제작되는 콘텐츠들이 점차 문학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완성도 높은 작품을 소비하고 싶어 하는 시청자의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p.74)


문화재의 새로운 발견

문화재와 전통문화를 고루한 옛 틀 속에 가두어놓는 것이 아니라 요즘의 '힙'한 것들과 연결 짓고,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향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p.83-84)

지금까지 우리에게 문화재는 노는 곳 또는 엔터테인먼트의 대상이 아니었다. 친구에게 "고궁에 놀러가자"고 하거나, "향교에 가서 신나게 즐기다 올까?"라고 말을 건네는 것도 아무래도 어색하니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색함이 점점 사라져가고, 문화재가 있는곳에 놀러가거나 신나게 즐기고 올 수 있는 때가 되었다. 바로 문화재가 있는 곳에서 놀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이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p.88)


중동지역의 한류 연결소비 현상

그동안 세계 각 지역에서 한류의 발전과 확장이 오랫동안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제 중동지역에서의 한류는 중동의 개혁 및 개방정책과 맞물려 세계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 콘텐츠에서 출발한 한류는 한국산 제품 소비를 넘어 향후 한국 여행과 한국 유학, 한국에서의 비즈니스 혹은 양국 간의 비즈니스 증가율과 그 속도를 급속도로 높일 것이며, 중동국가들과 한국 간의 협정과 협력을 통한 관계 맺기는 더욱 가시화될 것이다. (p.146)


디지털 기술과 NFT 아트

NFT는 디지털 창작물의 무단복제를 불가능하게 하고 소유권을 보장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의 저장 방식이자, 디지털 창작물이 거래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서 디지털이 사라지지 않는 한 'NFT 아트'는 계속 존재할 것이라 예상된다. 오히려 우리의 삶이 메타버스로 확장되어가는 것과 비례하여 디지털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의 수는 늘어날 것이며, 결과적으로 미술계 내 디지털 아트의 중요성은 커지고, 그 저장과 거래 방식인 NFT의 사용은 더욱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술 활용이 일반화되고 대중화될수록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보다는 그것이 담고 있는 예술성이다. 그렇기에 앞으로 NFT 아트와 그 시장은 예술적 퀄리티를 기반으로 재조정 · 재구축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p.225-226)


다시 유니버스의 시대로

유니버스를 '나만의 우주'라고 해석하는 순간 유니버스는 메타버스보다 상위 개념이 된다. 멋진 아바타와 그 아바타가 영위하는 멋진 가상공간에서의 생활도 결국 사용자의 유니버스에 포함되는 하나의 요인일 뿐이다. 사용자의 유니버스에 따라 가상공간에 존재하는 아바타의 자아가 결정된다. (p.231)

나만의 유니버스가 메타버스나 멀티버스보다 힙한 개념으로 부상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메타버스는 현실공간에서 가상공간으로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사 또는 스토리텔링의 요소가 없다면 아바타 기술의 진보에 그칠 수 있다. 둘째, 멀티버스는 단일 우주에서 다중우주로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역시 강력하고 매력적인 서사가 없다면 첨단 물리학 이론의 하나에 그칠 수 있다. (p.233)


기후위기를 마주하는 문화예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것은 특정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그 원인 또한 특정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동시대 예술가들의 다양한 환경예술 작업은 환경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기회를 준다. (p.251)

뜨거워진 지구를 체감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는 절대 유행이 아니다. 그만큼 문화예술 분야에서 앞으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시도될 것이고, 머지않아 착한 예능, 착한 소비가 아니라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 예측해본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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