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샴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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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처음이라 모두에게 낯설고 새로운 하루들이 자고 일어나면 끊임없이 찾아온다. 수 많은 아침을 맞이하고 별과 함께 하루를 마감하며 지내온 날들. 그렇게 어른이 되다보니 피터팬 같았던 어린 시절의 즐겁고 모험가득한 날들보다는 하루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해 그리고 세상과 나의 거리를 맞춰가기 위한 조급함이 가득해 마음만큼은 정신없이 바쁘게 살고있다. 세상도 몸도 마음만큼 따라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는 알것도 같은데 알 수 없는 인생은 매일 새로운 아침을 내게 가져다 놓고 햇살 아래는 어른의 모습을 한 어른아이의 내가 있다. 정말 모든 것들이 내 마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생각대로 나역시 잘 따라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내 인생도 노 저을 때 물 들어왔으면 좋겠다. 나에겐 이 책의 제목은 진심으로 웃픈 마음으로 공감을 형성하고 무슨 내용이 있어도 좋으니 빨리 한장 넘겨보기 싶은 호기심 가득한 책이었다.

 

 

 

 

 

 

 

책을 읽는 건 유익하고 더 성숙하게 성장시켜주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대단한 정보의 주식이나 부동산 또는 전공서적에 관한 책들을 보는 것은 인생에 구체적인 도움이 되어준다. 하지만 말이다, 가끔은 내 머릿속에서 하루살이보다 짧게 스쳐가는 고민이나 생각 또는 의미두지 않으면 일어났는지도 모른채 지나가는 일상과 느낌의 순간들을 붙잡아주며 공감을 느끼고 돌아보며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 나에겐 엄청난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생각도, 고민도 많았던 저는 여전히 그런 '샴마'입니다. 저는 이제 '우주를 만들 것도 아니라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되, 지금 해야 할 걸 하고, 지금 가야 할 길을 가고 싶습니다. 그렇게 계속, 꾸준히 제 앞의 일들을 뿌듯하게 해내다 보면 어느새 많이 나아가있겠죠. 그리고 어느 날 물이 들어와 훅,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p.6)

 

사람들이 인생을 살며 많은 부분을 공통적으로 고민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거라 생각된다. 그 고민 끝에는 가장 아끼고 애정하는 자신이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의 작가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끼기에 자신의 인생을 응원하며 적은 소중한 기록들을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 작가의 인생기록에서 엿본 고민은 공감을, 유머와 깨달음은 재미와 지혜가 되어준다.

 

공감 가득한 힐링책은 언제나 좋다. 이 책도 그렇다. 하지만 더욱 특별함 점이 있다면 학창시절, 옆자리에 앉은 짝꿍의 낙서를 구경하듯 재미있는 그림체와 손글씨가 친근함을 높여주고, 바로 옆에서 친구와 낙서로 대화하듯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권의 그림 에세이 책이라는 점이다. 처음 읽어보면 30분이면 한권을 모두 읽을 수 있는 분량이지만, 다시 읽어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잠시 멈춰 오래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크게 느낀점은 나를 많이 이해해주고 사랑해주자라는 점이다. 우리는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문장에 의문을 갖게 한다. 나의 인생과 시간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 때문에 내 인생에 물이 들어올 때까지, 세상이 나를 기다려줄 때까지 내 삶을 방치할 수 없다. 노 저을 순간만을 기다리며 수동적으로 살아가기엔 내 삶이 너무 애틋하다. 그러니 나를 아끼고 많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인생의 노를 젓자.

 

그렇게 허황된 걸 바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하던데, 물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다가는 노 한 번 못 저어볼 것 같아서 일단 젓고 있으면 좋은 때 물이 들어올 거라 믿으며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려 합니다. (p.6)

 

 

지금의 행복을 느끼며 즐겁게 살다보면 어느 좋은 날, 시원한 물이 흘러오는 날이 찾아올거야. 소중한 모든 인생 화이팅-♡

 

 

 

 

 

 

 

 

 

마음속에 소장하고 싶은 좋은 문장들 골라보기 :D

 

 

 

 

 

"아니야, 괜찮아. (내가 원하는게 뭔지 알아서 맞추고 그걸 해줘)"

"네가 원하는 건 모르겠지만 원하는게 있다는 것은 알것 같아. 제발 그냥 직접 말해주라~"

(p.34)

 

 

 

 

 

 

 

 

"자소서도 수학처럼 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게"

"답도 없는걸 붙잡고 있는게 불안해"

 

그렇다고 수학을 잘했던 건 아님 (p.35)

 

 

 

 

 

 

 

뾰족한 것을 그렇게 쥐고있으니 손에 상처가 나지

"계속 강하게 쥘 수록 너의 상처가 깊어질거야"

"더이상 아프고 싶지 않아"

"그럼 옆에 내려놓아도 돼"

"오랫동안 쥐고 있던건데, 내가 이거 없이 잘 살 수 있을까?"

당연하지

 

내가 듣고 싶던 말이야 (p.62)

 

 

 

 

 

 

 

 

어떤 낮은 자존감은

상대방의 낮은 자존감에 공감해주고 때론 깊게 위로해주며

진심으로 함께 가슴아파 해주지만

"나도 그럴 때 있어. 맞아 그런 기분 알아. 얼마나 속상했을까..."

 

어떤 낮은 자존감은

자신이 느낀 힘듦을

다른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것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p.74-75)

 

 

 

 

 

 

 

내가 할 수 있는 '열심'을 다하니까

미안해 하는 마음 가지지 않아도 되고

눈치 볼 일도 없어서 너무 마음 편했다.

아, 이게 '열심'후에 느끼는 보람이구나!

(p.123)

 

 

 

 

 

 

 

이걸 알게되니까 더는 외롭지 않더라.

혼자 같은 때에도

알고보면 혼자가 아니었어.

모두가 사랑을 말해줘도

내가 믿지 않아서 외로웠어.

(p.59)

 

 

 

 

 

 

 책 한권으로 위로와 사랑을 채워보기 :)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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