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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 홍익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노란 양장본과 표지의 그림이 참 인상적이다. 그림 속에 섬세하게 사람들을 많이 그리고 마을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는 점이 참 재미있다. 모지스 할머니의 삶이 행복하지 않았는데 그림엔 희망과 즐거움이 돋보인다.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다.
모지스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름은 시시이다. 나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붉은 체크무늬벽돌집을 사랑했기에 그녀의 그림에 소재가 되었다. 그 당시 소녀들은 부유한 집안 가정부로 가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남편을 만나 농장을 가꾸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생이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자녀들을 잃고 남편과 부모가 곁을 떠나고 그렇게 그녀를 아프게 했다.
모지스 할머니가 어려서 가정부 생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삶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했다. 어느덧 75세에 이르러 자녀의 권유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우연히 시작한 그림이 현시대까지 기억하고 유명한 유작이 되어서 독자인 내게 알려졌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지금 이순간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그렇게 모지스 할머니는 그림을 그려나갔다. 아픔도 슬픔도 괴로움도 캔버스에 담아 인생을 그려나갔다. 빨래하는 날, 퀼팅모임, 한겨울의 단풍나무 시럽 끓이기 등등 마을을 무척 사랑했나보다. 핼러윈데이, 마을축제에 친면조를 잡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을의 축제를 그렸다. 루이스 칼더가 그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오토 칼리어는 그녀의 재능을 세상에 알려줘서 세상에 알게 되었다. 배우지 않은 능력으로 시골의 순수함이 가득한 그림들이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녀의 인생과 그림엔 열정이 있다.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작품을 그리며 인생을 새롭게 시작한 모지스 할머니시다. 우리내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결혼 후 엄마와 아내로 살아갔다. 하지만 꿈을 가지고 꿈을 꾸며 새로운 인생을 다시 찾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용기가 없어서, 나이가 들어서 등등 핑계와 이유를 대며 머물러 있던 내게 모지스 할머니는 내 인생의 멘토가 되었다. 내가 하고 싶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다. 난 그저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것 뿐이다. 부귀와 명예를 바라지 않는다. 엄마로서 딸로서 당당하게 자신있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뿐이다.
모지스 할머니의 슬픔과 역경을 예술로 쏟아 부으며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주시며 희망을 안겨주어 국민화가로의 친송을 받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열정이 있는 한 늙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