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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독서 -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
가시라기 히로키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에 태어나서 행복하고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낸다. 학창시절 가운데 부모님과의 삶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부모님의 울타리는 안전하고 무난하다. 자아가 성숙하고 내가 누구인가?를 반복하며 조금씩 독립적인 사고와 스스로의 홀로서기가 시작된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이 올 때마다 스스로가 정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책임은 내가 진다. 옳은 순간이든 옳지 않던 순간이든 사람은 어느 방향을 정해서 나가야만 하고 책임을 져야만 한다.
학창시절을 지나 사회에 나가서 직장을 알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알아간다.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한다. 아기를 낳고 가정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을 하며 순 가쁘게 달려간다.
흔히 말하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이란 무엇인가?
잘 살아가고 남이 느끼듯이 부러워하는 삶을 산다면 성공한 삶이라고 느낄 수 있을까? 사람은 어느 누구에게나 부족함이 다 있다. 표현하지 않을 뿐 아쉽고 부족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앞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순간에 절망이 찾아온다면 어떠할까? 주변을 돌아보면 힘든 순간이 오면 우선 좌절을 하고 슬퍼하고 울게 될 것이다. 주변인들에게 호소하기도 하고 어려움을 나누기도 할 것이다. 아님 종교에 의지해서 안 믿던 신에게 기도하며 의지하게 될 것이다.
힘들고 지쳐서 낙심하게 될 때 난 절망을 하게 된다. 절망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슬퍼한다. 그렇게 시간을 하루하루 보내게 된다. 절망 가운데 빠져서 모든 슬픔을 다 간직한 채 오히려 웃으며 어울렸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극복을 하게 된다. 극복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가 있었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진리인것 처럼 난 그렇게 극복을 하였다. 마음이 바닥에 떨어져 허덕이고 있을 때 마냥 아파하던 나였다. 그런 나에게 <절망독서>란 책이 다가왔다. <가시라기 히로키>작가의 작품이다. 그냥 글쟁이가 쓴 논픽션이 아니고 실제로 경험하고 겪은 픽션이라서 더더욱 다가온 작품이다. 누구보다 처절한 절망에 서 있던 사람이다. 그 어려움 속에서 슬픔 가운데 좌절을 했고 그냥 절망 속에 빠져있었다. 아픈 만큼 아파하고 다가오는 절망을 받아들였다. 슬프니깐 슬픈 음악을 듣고 슬퍼서 울었다. 절망 절망 속에 부인하거나 거부하지 않았다. 받아들이고 절망 속에 빠졌다. 어설프게 위로를 받지도 않았다. 우리 모두 현대인들의 삶이 작가와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이 도서는 절망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마음 깊숙이 영혼의 아픔을 드러내는 용기 있는 이들에게 오아시스가 될 것이고 안식처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