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자
임경선 지음 / 예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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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남자>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뭔가가 그대로 소설을 끝까지 읽으면서 계속 의구심이 생겨났다. 어떻게 전개 될 지 궁금했다. 지운이가 남편에 대하여 또는 성현이에 대해 갈등하고 방황하며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읽어 나가면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작가 임경선 씨가 1인칭으로 소설을 쓴 까닭을 알것만 같았다. 글을 읽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 나또한 지운이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지운이라면 난 어떤 갈등과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사회적 잣대에 무서워 감정을 숨기며 현명하고 착한 아내이자 엄마로써 살아 갔을까?
아니면 짧은 인생에 무료한 10년이란 무미건조했던 내 결혼생활에 스며시 찾아온 사랑을 마음이 이끄는대로 불같은 사랑을 했을까?
작가도 여자이고 독자도 여자인 내가 지운이를 격려하며 지운이를 위로하고 지운이를 책망하기보다는 그녀의 사랑에 용기를 주고 싶어하는 내자신을 발견했다.
이런 아이러니한 감정이 날 당혹케 한다. 나또한 도덕과 법앞에 정직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심이 강한 나였기 때문이다.

작가와 독자인 내 생각이 같다는 공통분모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글 속의 지운이의 사랑이 곧 내사랑이란 착각을 일으킬 만큼 흥분되는 순간에 기쁨이고 행복이며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값진 감정이란 것이다.

대신 사랑으로 인해 얻는것 뒤에 잃는것 또한 감수해야 하고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이다.

<나의 남자>는 봄에 새싹이 돋고 파릇해지듯이 우리들 마음에도 새로운 사랑이 싹트고 사랑하는 계절이 되길 바라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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