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의 의인화, 글을 열심히 써야하는 이유.글을 열심히 읽어야하는 이유.
창문은 슬픔의 드넓은 의인화처럼말끔하게 얼굴을 두 손으로 문지르고나와 마주 서주었습니다창문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담긴다고 나는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이젠 할머니, 우리엄마
겨울밤 외딴 집 눈 폭탄 할머니 손톱 밑의 까만 때저울 위의 까만 쥐레코드판 위의 작은 송곳니할머니의 마음은 몸이 설설 끓어 수증기를 올린 것으로 만든 것수증기가 짙푸른 고도에서 결빙하게 하는 것해를 가리고 달을 가리고 뛰어내리는 것아이들의 몸이 흩어져가는 것을 망연히 바라보는 것서로 닿으면 눈물이 쏟아져버릴까 봐 멀리멀리 손을 흔들며 흩어져가는 것할머니의 집엔 단지 한 통의 이가 시린 물그 물에 번지는 반음씩 반음씩 높아지는 할머니의 미소
노래가사같다.
당신한테서 전화가 온다.하지만 나는 안다. 저 달이 당신 흉내를 내고 있다는 것.하지만 나는 모른 척한다.당신인 척하는 달과 나인 척하는 나무가 살랑살랑 대화를 나누는 달밤.당신한테서 전화가 온다.하지만 나는 안다. 빗줄기가 당신 흉내를 내고 있다는 것.하지만 나는 모른 척한다.당신인 척하는 비와 나인 척하는 우산이 주룩주룩 대화를 나누는 밤.
가끔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도 고개를 끄덕거린다.그걸 결점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줘.
(마지막으로 내 혀와 내 몸의 다른 점)굴삭기로 파헤쳐 발굴할 수 있다와 없다하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혀, 방문 앞까지 왔구나, 그만 주무세요, 생쥐 같은 님. 편지는 계속된다. 달다. 네 눈동자를 입속에 넣으면 달다. 네 그것이 달다. 네 그림자가 달다. 네 목소리가 달다. 네 쫄깃한 가래떡 같은 혀가 달다. 네 시계가 달다. 네 손길이 달다. 네 눈물이 달아서 눈물 속의 개구리가 달아서 뱀처럼 핥았다. 건방진 편지는 그만 읽고, 네 혀를 꿀단지 속에 집어넣은 개미처럼 훈련시켜보면 좋으련만, 생쥐 같은 혀새끼. 미쳐버린 놈!
내 혀와 내 몸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이래.
(내 혀와 내 몸의 같은 점과 다른 점)(먼저 같은 점)누군가의 이빨 사이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