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도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걸 결점으로 생각하지는 말아줘.

(마지막으로 내 혀와 내 몸의 다른 점)
굴삭기로 파헤쳐 발굴할 수 있다와 없다
하늘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는 혀, 방문 앞까지 왔구나, 그만 주무세요, 생쥐 같은 님. 편지는 계속된다. 달다. 네 눈동자를 입속에 넣으면 달다. 네 그것이 달다. 네 그림자가 달다. 네 목소리가 달다. 네 쫄깃한 가래떡 같은 혀가 달다. 네 시계가 달다. 네 손길이 달다. 네 눈물이 달아서 눈물 속의 개구리가 달아서 뱀처럼 핥았다. 건방진 편지는 그만 읽고, 네 혀를 꿀단지 속에 집어넣은 개미처럼 훈련시켜보면 좋으련만, 생쥐 같은 혀새끼. 미쳐버린 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