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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4 - 쿡판다는 놀이공원을 좋아해! ㅣ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4
함윤미 지음, 세미 그림 / 알라딘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아이에게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물어보면
항상 대답하는 장소가 바로 놀이동산이에요.
아이 맘속의 1순위는 언제나 놀이동산이지면
현실적으로 가기가 힘들어서 이렇게 책의 도움을 받습니다.
쿤판다와 함께라면 어디든 즐겁겠지만
이번에 나온 4권은 놀이동산이라서 아이가 더 좋아했어요.
<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 시리즈에는
총 2개의 이야기가 담겨져있어요.
각 권별로 에피소드가 달라서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상관이 없으니
아이가 원하는 책 먼저 읽어도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요.
쿡판다를 사랑하는 이유는 아이마다 다양하겠지만
저는 어른같지않은 판다가 참 좋더라고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이유도
아이의 마음을 좀 더 알고싶어서인데
쿡판다가 아이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경우가 꽤 많았거든요.

첫 번째 이야기
귀신의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아이들의 소원을 받아서 용기 만두를 빚어요.
언제 용기 만두가 필요할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며
실제로 귀신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무섭지만
친구들에게 그런 마음을 들키기 싫어서
용기 만두를 남긴 아이를 보며
'솔직함'에 대해 이야기도 나눠보고
아이들에게 귀신의 집에 못들어간다는 말을 못하는 선생님을 보며
'어른도 무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고,
무섭고 두려워서 피하고 싶기도 하지요.
쿡판다 책을 읽으며 아이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그럴때는 어떻게 해줬으면 하는지 알게 되었어요.
귀신은 안 무섭지만
아직도 곤충이 많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꼭 안아줬으면 좋겠대요.
저는 아이가 사고를 당하는 것이 무서우니
아이에게 제발 등교길에 뛰지 말고 주변을 잘 살펴달라고 했어요.

두 번째 이야기
회오리 만두와 쿵쾅 만두
얌전하고 차분하고 침착한 아이!
우리 아이가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반대죠. 하하
어른에게 칭찬을 받기 위해
쿵쾅거리고 싶어도 꾹 참고
친구와 장난을 치지도 않는대요.
그런 삼둥이의 소원이 담긴 만두를
부모님에게 건낸 쿡판다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만두인데 어른이 먹으면 못말리는 상황이 생기나봐요.
그래도 덕분에 쿡판다도 아이들도 신나게 놀이동산을 즐길 수 있었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무시하고
너무 내 뜻대로만 아이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아이가 얌전하고 차분하고 침착한 아이가 된다면
과연 괜찮은 걸까요?
저는 이상할 것 같아요.
아이일때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하고
그만큼 엉뚱한 행동도 많이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 쿡판다의 수상한 만두카 > 시리즈는
읽기독립을 시작한 아이들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의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해요.
아침에 책가방에 쏙 넣고
1교시 시작하기 전 책읽는 시간에 읽으면 참 좋다고
아이가 이야기해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