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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두꺼비 약국 ㅣ 이야기새싹 2
임은정 지음, 김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매일같이 짜증을 내고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는
아이들을 위한 창작동화를 소개합니다.
길벗스쿨 출판사의
< 마음 두꺼비 약국 >
표지만 봐도
두꺼비 약국의 약사님은 경력이 많고
아주 실력이 좋아보이네요. ^^

이 책은 100페이지 내외로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두꺼비 약사님은
과연 어떻게 아이들의 마음 구멍을 막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주인공인 백영이는 호호백이라고 불려요.
아주 친한 친구인 시원이는 배시시라고 불리고요.
절대 친구인 두 친구가 절교를 했네요.
늘 백점을 맞던 호호백이 수학 문제를 하나 틀렸는데
그때 배시시가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했나봐요.
안그래도 수학 문제를 틀려서 기분이 안좋은 호호백은
자신을 보고 웃은 배시시를 용서할 수 없었나봅니다.
이대로 두 친구의 우정은 끝나게 되는건 아니겠지요?

버린 시험지를 찾으러 단풍나무 숲속으로 간 호호백은
우연히 마음 두꺼비 약국에 들어가게 되요.
진열장에 밴드만 가득한 이상한 약국입니다.

두꺼비 약사님을 통해 자신에게 마음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호호백은
과연 마음 구멍을 막을 수 있을까요?
책을 읽으며 주인공인 호호백이
딸아이랑 너무 비슷한 성격이어서
아이의 마음 구멍을 어떻게 막아주면 좋을까..
생각을 하며 읽었어요.
문제를 풀다가 틀리거나
피아노를 칠때 잘 안되면
처음에는 엄청 울며 화를 냈지만
호호백의 엄마처럼
"괜찮아. 처음엔 누구나 다 실수를 해.
모르고 잘 못하니까 배우고 연습하는 거야."라는 말을
정말 몇 년동안 꾸준히 했더니
조금 나아진 상태입니다.
이젠 울지는 않으니 그래도 조금 성장했네요.
아이가 자기는 '무조건 백점 밴드'를 붙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더더더더 꼼꼼해 밴드','절대 안틀려 밴드'를 고른 호호백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멀었나봅니다.
그래도 책을 읽으며 호호백이 갈수록 실수를 해도 괜찮아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아주 조금은 실수에 대해 관대해지진 않았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실수, 실패를 용납못하는 아이의 마음 구멍을 메꿔줄 밴드는
어떤 밴드일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