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산 빙수 가게 올리 그림책 42
정현진 지음 / 올리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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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이 있는 6월에 읽으면 좋을 그림책을 발견했어요.

다가오는 여름 내내 읽기에도 딱 좋은 책입니다.

올리 출판사의

< 얼음산 빙수 가게 >



표지에 그려진 커다란 빙수같은 얼음산.

그 안에는 각종 과일과 동물들이 있네요!

자세히 살펴보니 동물들의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대체 얼음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야기는 거대한 얼음산 밑자락에 위치한 빙수 가게를 소개하면서 시작됩니다.

얼음산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살고 있네요.

앗! 그러고보니 표지에 나온 얼음산과 같은 그림이에요.

표지에는 이 얼음산에 과일들과 초코과자가 더 그려진거네요.

얼음 빙수를 표현한 듯 합니다.

그런데 그 빙수가 얼음산에서 왔다는 걸 뜻하는 것 같아요.



빙수 가게 아저씨가 가진 거라고는 얼음밖에 없어서

얼음을 갈아 빙수를 만든대요.

그런데 그 빙수가 시원하고 달콤해서 입소문을 타고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답니다.

그래서 아저씨는 얼음을 마구마구 갈았어요.

여기에서부터 책을 읽은 아이와 저는 뭔가 잘못되기 시작했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렇게 마구 얼음을 갈아서 빙수를 만들면 얼음산은 어떻게 되는 걸까?"



우리의 예상대로 얼음산은 작아지기 시작했고,

반대로 아저씨네 빙수 가게는 점점 높아졌네요.

"큰일났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얼음산이 작아지니 아저씨는 고민이 깊어졌고

동물들은 하나둘 얼음산을 떠났어요.

아저씨의 고민은 우리의 고민과는 좀 다른 고민인듯합니다.

인간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걸 아저씨를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다음 장면에서도 깜짝 놀랄만큼 이기적인 아저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음 위의 북극곰 모자.

아저씨는 마지막 남은 얼음마저도 북금곰에게서 빼앗아 한정판 빙수로 만들어 파네요.

책을 읽던 저와 아이는 다소 충격을 받았습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할 줄이야. 정말 생각도 못했거든요.

반성할 줄 알았는데, 아저씨는 그러지 않았어요.

욕심이 어쩌면 그리도 많은지...



어느덧 할아버지가 된 아저씨는 유유자적 잘 사는 듯 보입니다.

동물들에게 보금자리를 빼앗아서 아저씨의 보금자리를 좋게 만들었네요.

할아버지가 된 아저씨의 아이디어는 정말 경악스러웠습니다.

씨솔트 할배 주스라니요.

이제 하다하다 바닷물까지 다 팔아버릴 생각인가봅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무지개 팥빙수를 시작으로

그리기 시작한 달달카페의 다양한 디저트들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왜 아직도 마음 아픈 기사들이 계속 쏟아지는 걸까요?

탐욕이야말로 파멸의 지름길인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구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되도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공장에서 쉬지 않고 만들어내는 물건들과 넘쳐나는 쓰레기때문에

과연 내 노력이 얼마나 도움이 되려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꾸준히 실천하려합니다.

부디 이 책을 읽고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서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지구를 조금은 지켜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빙수이지만

이 빙수가 어떤 희생으로 만들어진 것인지를 읽어보며

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하는

< 얼음산 빙수 가게 >였습니다.

< 올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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