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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기 대장 김지우 - 제13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ㅣ 난 책읽기가 좋아
장희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비룡소 / 2024년 3월
평점 :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된 아이
아직도 학교 생활에 적응 중입니다.
학교 책상 서랍에 필통을 두고 오는 건 부지기수고
선생님이 부모님께 드리라고 하는 서류를
엄마가 말하기 전에는 주지도 않고,
분명 등교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갔는데
하교할때 보면 마스크가 없습니다. 하하
학교 생활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은
비룡소 출판사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 찾기 대장 김지우 > 를 소개하려고 해요.

처음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책! 이랍니다.
갓 입학한 친구들에게
그리고 새 학기 적응이 힘든 2,3학년에게도 추천해주면 좋을 책입니다.
찾기 대장인 지우에게 어떤 응원이 필요할까요?

< 찾기 대장 김지우 >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실려 있네요.
두번 째 이야기 자꾸만 화장실 이야기도 무척 궁금합니다.
유치원에서는 화장실이 가고 싶으면 수시로 가도 괜찮았지만
학교는 수업시간과 쉬는 시간이 구분이 되어있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지요.
학교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화장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이야기 '찾기 대장 김지우'입니다.
제목 그대로 지우는 찾기 대장입니다.
그런데 입학하고 3월 한 달 동안 엄마와 함께 등교를 했는데
오늘부터는 혼자 등교를 해야하네요.
그런데 뭔가를 읽어버린 것 같은데 그게 뭘까 하다가
알림장을 보고 마실 물을 챙긴다는 걸 깜빡했다는 걸 깨달아요.

처음으로 혼자 걸어가는 날이어서 30분이나 일찍 나왔대요.
그런데 딱 다섯 걸음 걷다가 빠트린 게 기억이 나서
다시 집으로 갑니다.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집을 나섰는데
하늘에 회색 구름이 있는걸 보고
엄마가 작은 우산 하나를 챙겨 가라고 했던 것이 생각나 다시 집에 가서 우산을 챙겨요.

찾기 대장 지우인데 오늘따라 이상합니다.
이제 학교를 가려는데
아래층 할머니의 강아지 순심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순심이를 찾아드립니다.
역시 찾기 대장 지우가 맞았네요.

걷다가 눈앞에 놀이터가 보여서 잠깐 그네에도 앉아
유치원 시절을 그리워합니다.
유치원 친구들을 나를 잘 아는데
학교에는 나를 잘 아는 단짝이 없대요.
이 부분을 읽고 아이가 "어? 나랑 똑같다. 나도 유치원 친구들이 다 다른 반이어서 우리반에 친구가 없는데..."
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사실 입학식날 그 사실을 알고 아이만 다른 반에, 다른 건물이라서
아이가 학교 적응하는 것이 힘들까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사실 지금도 마음에 맞는 친구가 없어서 쉬는 시간마다 같이 놀 친구를 찾아 헤맨다고 하네요.
놀이터에서 놀다가 신발 한짝을 발견했는데
그 신발의 주인공이 지우가 다녔던 유치원 아이의 것이어서 유치원에 가져다 주었어요.

이제는 진짜 학교에 가야할 시간...
그런데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쉽지 않나봅니다.
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학교에 안 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까지 하네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는 사람없는 곳에 가서 긴 시간 있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기에
지우가 어떤 마음일지... 그리고 우리 아이도 어떤 마음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을지...
정말 응원이 필요한 순간이네요.
지우가 과연 학교에 잘 다닐 수 있을까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셨음 좋겠어요. ^^

지우와 같은 반 친구의 이야기로 두번 째 이야기 '자꾸만 화장실'이 시작됩니다.

입학하기 전부터 열심히 준비를 한 선호.
그런데 막상 학교에 입학해보니 학교는 너무 컸고,
화장실도 멀고, 수업시간에 자꾸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요.
아이도 선호의 말에 공감하더라고요.
"맞아.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자꾸 가게되."
하굣길에 만난 윗층 형과 형의 친구들에게 화장실 귀신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그 뒤로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져요.
과연 화장실에서 나는 소리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1학년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의 마음 이야기를
정말 섬세하게 표현한 책이어서
아이도 공감을 많이 했고, 저 역시도 아이의 마음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지우와 선호처럼 우리 아이도 학교 생활이 더 이상은 힘들다고만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2,3학년 되어서도 새 학기에 친구 사귀는 것부터 해서
달라지는 환경들에 익숙해지기까지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학기를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모두 응원해요~!!!
< 비룡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