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제제의 그림책
시적 지음 / 제제의숲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혼 전에는 유행도 잘 모르고

자발적인 아싸로 살았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는지 궁금하고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살면서 점점 나만의 색을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최근 아이를 학교에 입학을 시키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나 답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친구가 나를 어떻게 볼까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었어요.

제제의숲 출판사의 그림책 < 좋아요 >

함께 읽어보아요. ^^



좋아요를 받기위해 예쁜 사진을 올리려는 모습..

많이 익숙하지요?

팔로우 수에 집착하고, 좋아요의 갯수에 울고 웃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에요.

책의 표지에서 청설모를 향해 좋아요를 외치는 동물친구들과

전봇대에 숨어 염탐하는 비둘기의 모습을 보며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이 생깁니다.



네모 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동물들과 네모들이 등장합니다.

네모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네모가 맞는 듯합니다.



네모들은 이웃에게 관심이 많고 발이 빨라서

마을의 소식통으로 활약을 한대요.

생각하신 그 네모가 맞죠? ^^

동물들은 네모에게 잘 보이고 싶어한다네요.

벌써부터 "큰일이군."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네모를 통해 다른 동물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미용실에 다녀온 얼룩말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을 본 청설모는 얼룩말의 줄무늬가 마음에 들었나봐요.

본인의 스카프에 얼룩무늬를 그렸어요.



본인의 스카프를 리폼한 청설모와는 달리

비둘기는 본인의 상처를 가리기 위해 청설모의 스카프를 빼앗아 갑니다.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은 욕망.

누구나 있지만 그 욕망을 어떻게 표출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학교에서 친구가 입고 온 옷을 보고

나도 예쁜 옷, 멋진 옷 입고 싶다는 생각을 할테고

그럼 부모님께 옷을 사달라고 하거나, 옷에 대한 투정을 부리거나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겠지요.

비둘기의 행동에 함께 책을 읽던 아이도 비둘기의 행동에 대해 나쁘다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어떤 행동이 좋은 행동인지, 아닌지

부모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



네모에서 본 독수리가 자신의 스카프를 두르고 있는 걸 보고

독수리가 가짜라는 것을 알아차린 청설모.

결국 독수리 아니, 비둘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여전히 동물들은 네모를 보며 좋아요를 외치고

요즘 유행하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네요.

거북이의 질문을 아이에게도 해봅니다.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행복할까?"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기분은 좋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좋아요를 너무 신경쓰는건 안좋을 것 같아."



다른 동물이 멋지다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 보다

차라리 청설모처럼 내가 가진 것에서 좀 더 좋아보이게 노력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새삼 놀랐습니다.

청설모의 행동을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었네요.

그저 다른 동물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청설모를 조금은 다른 시선을 보더라고요.

한창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쓰기 시작할 나이.

또래 친구집단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원하지도 않는 것들을 하기도 할텐데

아이가 조금은 본인의 신념대로 행동했으면 합니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행동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또한 원하지도 않는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제가 시간을 써야할 곳에 에너지를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힙니다.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한 번쯤은 생각해볼만한 '좋아요'

제제의숲의 < 좋아요 > 였습니다. ^^

< 제제의숲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