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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고정욱 선생님이 새로 쓴 미피티와 동물 친구들 이야기
Warren Timms 지음, Elena Strikhar 그림, 고정욱 편역 / 명주 / 2024년 1월
평점 :
고정욱 작가님이 편역하셨다는
명주 출판사의
< 주름살 임금님과 명랑소녀 미피티 > 입니다.
원작의 말놀이를 살려 우리말로 번역하는 것이 어렵기에
주인공은 살리고 새롭게 이야기를 만드셨다고 해요.

주름살을 잔뜩 찌푸린 임금님과
밝은 표정의 미피티의 대조되는 모습에서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아름다운 성이에요.
성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아이와 손가락으로 올라가며
"이런 성에 살면 어떤 기분일까?"
"왜 임금님이 인상을 쓰고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임금님이 인상을 찌푸린 이유가 있었네요.
왕자가 마법에 걸려가 청개구리가 되었으니...
저도 아이에게 "네가 마법에 걸려서 청개구리가 되면 엄마도 이 임금님처럼 웃지 못할 것 같아."
그랬더니, "마법을 푸는 방법을 얼른 알아내면 되지~" 그러더라고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저 역시도 미간에 주름이 사라지지 않을 듯 해요.

임금님과 아주 대조적으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미피티.
청소가 취미!
동물들이 친구래요.
귀여운 파랑새가 거울을 닦고 있고
토끼가 비질을 하고 있고,
고슴도치는 먼지를 털고,
여우는 화분에 물을 주고 있어요.
아이가 이것 좀 보라며 엄청 귀엽다며
본인도 동물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네요.

동물 친구들 중에 백마 페가소스가 제일 좋대요.
이유를 물으니
멋지고 빨리 달릴 수 있어서 좋대요.
쌩~ 하고 미국을 갈 수 있을거라면서요. ^^
( 미국을 가장 가고 싶어하는 아이거든요. ㅎㅎ )

임금님의 기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
미피티에게 성의 청소를 부탁했는데
정작 임금님은 성에 도착한 미피티와 친구들을 들어올 수 없다며 호통을 치시네요.
미피티의 설득에도 "감히 나를 가르치려는 게냐?"고 말하며
미피티의 말은 들을려고도 하지 않네요.

도우려 왔다가 꾸지람을 들은 미피티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화장실로 가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어떻게 하면 성을 깨끗이 해서 임금님을 기쁘게 할까 고민해요.
얼마나 밝고 명랑하고 심성이 고우면 이럴 수 있을까요?
저같으면 그냥 친구들과 돌아갈 것 같은데
그래도 임금님을 돕고자 하는 미피티의 마음에
응원을 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미피티와 친구들에게 추방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그 뒤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요? ^^
과연 미피티는 친구들과 함께 임금님이 사는 성을 청소할 수 있을까요? ^^

책의 뒤에는 인형놀이를 할 수 있는 페이지와
색칠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어요. ^^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친구들의 도움
아이에게도 그런 용기와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청소를 하고 나면 청소를 한 사람도 주위 사람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메시지도
엄마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
< 명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