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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맨날 미룰 거야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34
백혜영 지음, 조현숙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2월
평점 :
제목만 봐도 이 책은 아이와 꼭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의 저학년은 책이 좋아 34번째 책
< 맨날 맨날 미룰거야! > 를 소개합니다.

엄마는 제목이 참 맘에 드는데
아이는 일단 그림을 보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책이 도착하자마자 낚아채듯 가져가서 읽으며
저에게 "엄마, 얘 이름이 하루인데 학교 갔다와서 손도 안씻고 침대에 누워서 과자먹으며 유튜브 본다?"
자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번 책도 성공입니다! 야호!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에서 초등학교1~2학년 어린이 대상으로 펴낸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개인적으로 판형이 큼직하고 그림이 진짜.. 굿 입니다.
개성넘치고 재미있게 그려져 있으니
아이가 책 표지만 보고도 재밌겠다며 고르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페이지수도 90페이지 정도 되서 앉은자리에서 후딱 읽더라고요.

아이가 혼자서 읽고 나서
엄마랑 같이 또 보고싶다며 다시 읽는데
본인이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페이지는 살짝 손으로 가리고 그림을 안보여주다가
해당 부분 읽을때 짜잔 하며 보여주더라고요.
엄마가 일하고 집에 오실때까지 숙제도 안하고 놀고 있다가 엄마에게 들킨 하루입니다.

결국 숙제를 못하고 학교에 가서 단짝 친구인 세희에게 숙제를 빌려 베꼈는데
선생님께 들켜서 혼나고, 벌로 숙제를 곱절로 받았어요.
결국 세희와 사이가 틀어지게 된 하루.
평소 미루기가 일상인 하루의 모습,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에서
세희에게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오히려 친구 탓을 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와 하루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엄마가 봐도 아이가 봐도 하루의 행동에는 문제가 많았으니
아이도 본인은 이렇게 행동하지 않을거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이야기 속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본인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저 행동은 정말 잘못됐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함께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의 말 실수로 결국 단짝인 세희랑은 사이가 더 멀어지게 되었어요.
아이가 봐도 하루의 언행이 참 별로였나봅니다.
하루 정말 나빴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숙제를 안해와서 빌려줬는데
오히려 친구 탓을 하다니요.

양치하는 것을 미룬 결과 어금니가 썪어서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하루입니다.
이제 저녁에 양치하자고 하면
"잠시만!" 이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도 바로 와줄거라 기대를 해봅니다.

용기내서 세희에게 사과하는 하루.
그리고 그 사과를 받아주는 세희.
하루의 사과를 안받아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 친구와 사과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전학온 친구에 대한 시샘도
세희의 조언 덕분에 미루게 되면서
아름답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엄마의 잔소리보다 강력한 책의 매직 !!
한동안 아이의 습관잡기에 많은 도움을 줄 책이라
자주 읽을 수 있도록 수시로 꺼내서 아이의 시선이 닿는 곳에 두려고요.
학교에 다녀와서 미루지 말고 해야할 목록들 작성하고 실천하는 것 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 ^^
< 잇츠북어린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