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도둑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6
김태호 지음, 허아성 그림 / 리틀씨앤톡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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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리틀씨앤톡 출판사의 모두의 동화 36번째 책

< 눈물 도둑 > 을 소개합니다.



눈물을 들고 있는 도토리같이 생긴 녀석들이 눈물 도둑일까요?

대체 눈물 도둑은 누구이고 왜 눈물을 훔쳐가는 걸까요?

방 안 곳곳에 숨어있는 녀석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지...

호기심을 잔뜩 가지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차례를 보고 테오와 소이의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해봅니다.

그리고 페이지 수가 제법 되서 책을 아주 많이 읽은 초등 저학년부터

보통은 초등 중학년 이상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네요.


바다에 대한 묘사가 돋보이는 첫 챕터였습니다.

투명하고 슬라임 같은 바닥,

얼음처럼 매끄럽고 반질거렸지만, 차갑지는 않은...

바다에서 헤매는 소이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소이의 동생인 테오가 눈물을 흘리자

이 책의 제목이자, 주인공인 눈물 도둑, 퉁이가 나타납니다.

대체 왜 눈물을 가져가는 걸까요?

그리고 테오의 눈물 도둑에게 나타난 또 다른 눈물 도둑인 줄주리.


퉁이가 눈물과 눈물 자국을 모으는 것을 돕고

눈물 스프를 얻어 먹기로 한 줄주리는 퉁이를 따라 테오의 바다로 가게 됩니다.


창문을 열고 들어간 테오의 바다는 소이의 바다와는 대조되는 모습이었어요.

눈물 스프를 만드는 과정이 나오는데 들어가는 재료들이 정말 재미있어서

아이와 배꼽잡고 웃으며 읽었습니다.

떼쓸 때 억지로 흘린 눈물 ( 아무 맛도 없지만, 수프 국물로는 딱 ! )

얼린 한숨 ( 맹맹한 맛이지만 입안에서 오독 톡톡 씹히는 맛이 좋음 )

눈무에 섞여 있던 눈썹 ( 까만 겁질을 까서 먹으면 짭짤하니 맛있음 )

말린 콧물 ( 아삭아삭 쌉싸름한 맛이 정말 최고 )

그런데 줄주리가 말린 콧물은 먹고 싶지 않다고 해서 수프에 넣지는 않았어요. 하하

대신 줄주리가 귀한거라며 오래전 소이가 생일날 흘린 기쁨의 눈물을 아주 조금만 넣었어요.

알고 봤더니 퉁이를 재우기 위한 하품할 때 흘린 눈물 가루였어요.

눈물은 쓰임새가 참 많더라구요.

눈물 스프도 되고, 눈물 껍데기를 태워 섬을 밝히는 등불을 지피기도 하고..

그래서 줄주리는 소이의 바다을 지키기 위해

테오의 눈물을 잠시 가져가려고 퉁이를 재운거였어요.


테오의 눈물을 가져가려다 테오에게 정체를 들킨 줄주리.

누나의 눈물을 가져가서 누나가 아픈 것이라고 생각하는 테오는 눈물 도둑에게 화를 내고

도둑이 아니라는 눈물 도둑과 함께 테오의 바다로 가게 됩니다.


소이의 나무들을 찾아 불을 밝혀서

바다를 헤매고 있는 소이를 돕기 위해

소이 엄마의 눈물 도둑,

그리고 소이가 있는 병실에 있던 사람들의 눈물 도둑들이 모두 힘을 합치게 되는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아주 오래전 심어놓은 소이의 첫 눈물방울이

마음속 제일 깊은 밑바닥에서도 잘 자라서

상처 입고 마음이 바닥으로 굴러떨어져도

길을 잃지 말라고 가장 밑바닥을 지키고 있었던 거래요.

아이와 함께 우리가 흘린 눈물이 마음속에 이렇게 자라고 있을 거라며

잠시 슬퍼서 우는 건 괜찮지만, 오랫동안 슬퍼하지는 말자고 약속했답니다.

그리고 서로의 마음은 이어져 있으니까 혼자가 아니라고

늘 곁에서 응원한다는 이야기도 해주었어요.

아주 슬프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때 눈물을 흘리고 나면

조금은 마음이 풀렸던 것이 왜 그랬던건지

눈물 도둑 책을 읽고 나니 아이에게 설명하기에 참 좋더라구요.

그리고 흘린 눈물들이 마음 속에서 이렇게 멋진 나무가 되어

내 마음을 밝게 비춰 준다는 것이 이미지로 보여지니

슬퍼도 마냥 슬퍼하지는 않게 될 것 같아요. ^^

누나를 지키려는 테오의 마음,

친구를 도우려는 퉁이의 노력,

이웃을 도우려는 다른 눈물 도둑들의 도움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 눈물 도둑 > 이었습니다.

< 리틀씨앤톡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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