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생쥐집으로 찾아오니
생쥐는 놀랄 수 밖에요...
"아... 어, 어서 들어오세요." 라며 생쥐의 말을 실감나게 읽는 아이입니다. ^^

정말 진짜진짜 넓은 방이라고 소개가 된 토끼네 집을 찾아왔는데
입구는 작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가 입구에 끼었어요.
이걸 보고 아이가 이 장면이 제일 웃기다며 엄청 웃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볼풀장을 보고 우리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각 동물들 마다 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고양이는 이사 중!』

모든 것이 긴 기린의 집, 너무 어두운 박쥐네 집을 거쳐 오게된
볕이 잘 다는 햇살 좋은 딱따구리네 집.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는 이 장면은
제가 재미있다고 꼽은 페이지입니다.
딱따구리네 집은 그림만 봐도 무척 시끄러워 보입니다.
이불을 뒤집어 쓰고 귀를 막고 있는 모습이
꼭 저를 보는 것 같네요.
그 뒤로
물 속에 있었던 문어네, 공기는 좋지만 너무 추운 펭귄네
그래서 따뜻한 곳으로 갔는데
지독하게 더운 사막...
잠깐 잠깐은 있기 괜찮아도 오래 살기에 좋은 환경들은 아닌듯하네요.

마음에 드는 방이 없다고 슬퍼하는 고양이 ㅠ
이 모습은 정말 가여웠어요.

슬퍼하고 있는데 눈앞에 떨어진 상자 하나.
드디어 마음에 드는 방을 찾았네요.
결국 처음 방과 같은 종이 상자이긴 하지만
방을 구하느라 지친 고양이의 심신을 쉬게 하는데 아주 딱인 방이네요.

방을 구했으니 이야기가 끝났겠지... 했는데
마지막에 '...앗!'
하하하하
작가님 정말 센스가 굿 입니다.
가족이 늘었나봐요.
다른 방을 찾아야 겠어요.

마지막 내지까지.. 그림 보는 재미가 있는
『고양이는 이사 중!』
귀여운 것, 고양이, 동물 친구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사랑 많이 받을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내 방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엄마가 살짝 괴로워 질 것 같은 그림책이네요. ㅎㅎㅎ
아이와 남편에게 방을 내어주고
정작 내 방은 없는데 저도 이 책을 읽고 방 욕심이 좀 났습니다.
잠자는 공간이긴 하지만 안방에 제 공간을 조금이라도 만들어봐야겠어요.^^
<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