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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ㅣ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15
린 콕스 지음, 리처드 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2월
평점 :

생명의 신비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신청한
보물창고 출판사의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 바다거북』 입니다.

활짝 책을 펼쳐놓고 직접 가서 보기는 힘든 바닷 속 풍경을 그림으로나마 감상하며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며 아이와 어떤 내용일까 상상해보는 시간을 잠시 가졌습니다.
"바다거북이 어딜 가는 걸까?"
"다른 물고기들이랑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걸 보니 다른 급한 일이 있나봐."
"물고기들이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을까?"
"파티에 가야하니까 서두르자고 하는 것 같아."
"지구 최고의 수영 선수가 바다 거북이라고 하는데 네 생각에는 어때?"
"난 고래가 제일 수영을 잘 할 것 같은데.."

마치 새미의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바다 거북의 탄생 이야기였어요.
책에서 게와 붉은 여우가 거북이를 공격한다고 하자
아이가 "여우랑 게가 거북이를 먹어? 으잉?" 이라며 말도 안된다고 진짜 나쁘다며 뭐라 하더라구요.
태어나자마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야하는 바다거북의 이야기에
"엄마는 내가 태어났을때 어떤 생각이 들었어?"라며 묻더라구요.
"너무 작고 소중해서 잘 지켜줘야지, 사랑해줘야지.. 이런 생각을 했지."라고 답해주었어요.

그림책으로 바닷속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고
그물에 갇혀 꼼짝없이 잡혀야하는 상황도 지켜보았어요.

그물에 걸린 거북을 어부가 구해서 치료해주고 이름을 지어주고
아쿠아리움으로 보내게 되는데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하네요.

큼직한 그림이 곳곳에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동물을 구조해서 보살피다가 다시 야생으로 보내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마치 아이를 키워서 독립시키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인한 수영선수가 될 때까지 18개월 동안 매일 훈련을 시키다니...
한 생명을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걸 보며
뭉클한 기분도 들고.. 묘했습니다.
아무리 애정이 깊더라도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아이를 독립시키는 것과 자꾸 겹쳐보이는 건
제가 엄마여서 그런거겠죠? ^^

26개월 동안 장장 37,000 킬로미터를 헤엄쳐서
25년 전 요시가 태어난 바로 그 해변으로
돌아가 알을 낳았다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심지어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아이는 알까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말을 통해 바다거북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는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이 너무 걱정되고,
다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서 감동적이었다. 고 짧게 감상평을 말해주었어요.
확실히 아이의 관점과 엄마의 관점이 다르더라구요.
앞으로 바다거북을 보면 지금보다는 더 눈길이 갈 것 같아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긴 시간을 쉬지않고 수영하는 강인함을 닮고 싶다고...
< 보물창고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