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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놀고 싶어 - 풍차 지킴이 쏠의 모험 ㅣ 특서 어린이문학 5
조미형 지음, 윤다은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11월
평점 :
뭐 좀 하자고 말만 하면
"싫어! 놀거야!" 하며
맨날 놀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딸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었던
특서주니어 출판사의 『맨날 놀고 싶어』 입니다.

표지에 나온 날다람쥐 쏠이 정말 귀여워서
딸아이가 바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9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맨날 놀고 싶어는
7살 딸아이가 혼자 읽기에는 글밥이 좀 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저랑 번갈아 가며 읽었습니다.
그래도 한번의 호흡에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여러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야기가 상당히 재미있었고
또 귀여운 일러스트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방귀 장면이 이야기 초반에 나와서
웃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양 쪽이 모두 글로 가득한 책은 거의 읽은 적이 없었는데
『맨날 놀고 싶어』 책 덕분에 처음 성공을 해봅니다. ^^
아직까지는 함께 읽어야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읽거나 듣지만
곧 그림이 많이 없는 책들도 아이가 푹 빠져서 읽는 날이 오리라 생각해요.
글로만 구성된 페이지에서도
머릿속으로 해당 장면이 그려지는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

"불이야! 쏠! 빨리 일어나!" 아이가 쏠을 깨운다고 소리지르더라구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쏠이 무사하자
아이도 "휴~"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더라구요.

친구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쏠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인 풍차지킴이가 되었어요.
매일 장난만 치며 놀던 쏠이
책임감을 가지고 풍차를 살피는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며
계속 놀기만 하면 어떨지..
장난감 가지고 놀고 난 뒤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어준 이유였죠 ㅎㅎ)

처음으로 고마워라는 말을 쏠을 보고
아이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언제 들었는지
기억나는 일이 있냐고 물으니
유치원에서 먼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있었는데
다른 친구가 가지고 놀고 싶어해서 양보했는데
그 때 친구가 고맙다고 인사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엄마한테도 고맙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고...
앞으로도 고맙다는 이야기와
너를 응원한다는 이야기를 말로도 많이 많이 해줘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풍차가 생긴 바람의 언덕으로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굴을 파는 두더지 아저씨...
아이가 두더지 아저씨에게 이렇게 말하네요.
"두더지 아저씨! 굴을 파면 풍차가 넘어지고 (그러면)
아저씨가 '무슨일인가?' 해서 (올라)오다가 쿵 떨어져서 아저씨가 다치잖아요!"

읽다가 되살아난 악몽이라는 소제목을 보고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물어보니
"불이 났나? 아니면 굴에 또 갇혔나?" 하며
그 전에 벌어진 사건들을 떠올리며 추측을 하네요.

이야기를 읽으며 이전의 경험도 떠올리고
새로운 단어도 알게 되고 (비막)
앞으로 일어날 일도 추측하고
책 속 등장인물에게 말도 걸어보고
예전에는 스토리 위주로의 책읽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며 읽을 수 있게 돼서 정말 좋았습니다.
게으른 습관을 가진,
친구들과 협동할 줄 모르는
어린이에게 읽어주면 좋은
또는 본인이 직접 읽으면 더 좋은
특서주니어 출판사의 『맨날 놀고 싶어』였습니다.
< 특서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아이와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