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백점 맞고 싶어! 푸른숲 새싹 도서관 9
고토 류지 지음, 고향옥 옮김,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나도 백점 맞고 싶어!

고토 류지 글 /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 고향옥 옮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엄마인 저도 학교를 다시 다니고 있단 생각이 들어요.

학교 수업은 어땠는지..학교 친구들하고의 관계는 어땠는지...등등의 학교생활에 대한 질문보다는

학교에서 보는 단원평가, 수행평가, 중간고사, 기말고사등 점수가 매겨서 나오는 시험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점수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건 알지만, 막상 시험지의 점수를 볼때면 순간 욱~할때가 많네요.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지만, 점수를 보면 그런 다짐은 금방 무너지고 말아요.

예전처럼 반등수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누구는 더 잘하는데...우리 애는 왜 그럴까? 란 생각도 들고,

비교를 하게 되고, 조금 더 잘했으면... 다른 아이보다 좀더 좋은 점수를 받았으면...하는 바람으로 아이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매번 시험성적에 잔소리를 퍼붓고, 다음 시험을 위한 공부를 유도하기 위해 협박과 조건부를 달게 되네요.

저의 그런 모습을 우리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우리들은 1학년 5번째 이야기 <나도 백점 맞고 싶어!>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엄마의 욕심과 너무 높은 기대치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선생님이 유난히 싱글거리며 말을 하십니다. 오늘 수학 단원 평가를 하겠다고...

수학 시험지를 꺼내 들자 아이들은 불평이 터져 나오고, 교실이 소란스러워졌어요.

아이들은 노래까지 부르고 조용해질 기미가 없을 무렵, 옆반 선생님의 항의로 교실은 조용해졌어요.

15분밖에 남지 않은 시간에 단원평가를 보게 되었네요.

이번에도 구로사와는 빵점! 선생님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물어보라고 하자, 엉뚱한 질문에 선생님을 당황하게 만들어요.

그때 미즈노의 울음이 들렸어요. 90점을 맞은 미즈노는 백점을 맞지 못하면 엄마가 한마디도 하지 않을거라고 하면서

시험을 다시 보자고 선생님을 졸랐어요.

미즈노의 이야기에 친구들도 모두 자신들의 엄마의 이야기를 털어놓아요.

게임 그만해, 빨리 방 정리해, 숙제해..등등

엄마들은 모두 마귀할멈이라네요.

그날부터 1학년 1반 아이들은 모두 백점을 맞을 때까지 몇 번 이고 수학 시험을 다시 보는데...

 

이 부분에서 아이들의 말에 웃음이 나왔답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비슷한 잔소리를 하는구나.

그리고 이런 잔소리를 받아들이는 마음은 이랬구나~ 웃기기도 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자연스러운 학습을 하다가 4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자리에 앉아서 선생님의 말을 집중해야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는 참 낯설고 힘들텐데...시험이라는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찡하네요. 아는지에 대한 판단이 시험밖에 없다는 현실이 참 안타까울뿐이네요.

좀더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면서 시험에 대한 압박감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아이가 시험에 대해서 어렵고 힘들게 생각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엄마인 제가 도와주어야 할 것 같아요. 물론 점수를 보면 순간 화가 날지도 모르겠지만,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줘야할 듯해요.

1학년 아이들이 시험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구로사와와 1학년 1반 아이들의 이야기로 알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예비초등생, 초등학교에 입한 한 아이들과 엄마들이 보면 정말 좋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