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먹고 싶어 푸른숲 새싹 도서관 7
고토 류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내 맘대로 먹고 싶어

고토 류지 글 /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 고향옥 옮김

 

 

사회생활의 시작인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낯설은 환경과 두려움으로 초등학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대요.

그 낯선 학교생활 중에서 급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꽤 많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물론 우리 큰애도 그 급식 문제때문에 2달은 힘들어 했었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일주일은 정말 좋았어요. 새로운 환경에 낯설면서도 떨리고 기대에 차서

매일 엄마와의 등하교가 즐겁기만 하고, 적응기라서 매일 2교시,3교시만 하니 집에도 일찍 귀가까지 ...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는 뿌듯함으로 일주일을 보냈었죠.

하지만, 두번째 주가 되고 4교시에 급식까지 먹고 오니 아이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집에서 늘 좋아하던 반찬만 먹고, 김치는 손에도 대지 않았는데..

정해진 시간안에 밥을 먹어야 하고, 김치는 먹기 싫은데 담임선생님께서 김치도 다 먹어야한다고

강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하면서 즐겁다고 하던 학교생활은 이제 가기 싫고 힘든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죠.

점점 아이는 급식시간이 너무 싫어서 등교하는 것 자체를 거부해서 한동안 저는 무척 힘들었답니다.

지금은 급식시간을 기다리면서 어떤 반찬이 나올까? 주간학습계획을 먼저 살펴보지만,

그때는 정말 심각했었답니다...ㅎㅎ

학교에 입학을 앞둔 예비초등학생이나 부모님들이라면 급식과 관련한 걱정거리가 있을 것 같아요.

환경도 바뀌고 급식때문에 고민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이라면 "우리들은 1학년"시리즈 3번째 이야기 <내 맘대로 먹고 싶어>를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1학년 1반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는 책이랍니다.

 

 

 

구로사와는 공부나 청소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점심 시간만 되면 나서기 대장으로

변신할 정도로 먹는 걸 좋아하는 1학년 1반 최고 먹보에요.

급식 당번이 되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가 팔다리를 흔들며 소란을 피우기 까지 한답니다.

오늘 급식은 구로사와가 제일 좋아하는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를 먹기 위해 전날 저녁은 컵라면으로 때우고, 아침밥까지 굶고 왔대요...ㅎㅎ

3교시가 끝나고 조리실로 달려가는 구로사와를 보고 모두들 한바탕 웃어요.

좋아하는 카레라이스를 모두 공평하게 질끔질끔 나누어 주고 남은 카레라이스는

빨리 먹는 사람의 것이라고 소리치는 아이가 바로 구로사와네요.

카레라이스를 다섯 접시째 더 가져와서 먹더니 배를 움켜쥐고 교실밖으로 뛰어나갔어요.

그 사이 마리아는 카레라이스를 모두 먹어치우는데..

 

 

급식 때문에 학교에 온다는 구로사와말이 생각이 납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 급식의 다양한 반찬을 먹어보고 집에서 요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집에서 제가 해주는 반찬은 늘 비슷비슷하고 한정되어있는데요. 학교에서는 영양사가 직접 계획을 세워서

제공하는 식단이니 안심되고 다양한 반찬이라서 좋네요. 무상급식으로 바뀌면서 급식의 질이 살짝 걱정이 되긴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람 먹을거리로 장난치지 않길 바라면서요..ㅎㅎ

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겪을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재미있고 유쾌하게 담겨 있어서

책을 보는 내내 우리 아이의 학교생활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예비초등생이나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보면 정말 좋을 책!! 28년동안 사랑받은 이유가 있었네요.

곧 출간된 "우리들은 1학견"시리즈 4권, 5권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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