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왕의 깜짝 선물
장 드 브루노프 지음 / 길미향 옮김
바바왕 시리즈가 또 나왔어요.
그동안 나온 바바왕 시리즈 중 아빠가 된 바바왕과 산타가 된 바바왕을 너무 좋아하는 딸들!
이번에 출간된 "바바왕의 깜짝 선물"이 우리 아이들에게는 추석 깜짝 선물이였어요.
바바왕시리즈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 중에 하나랍니다.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요? 궁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습니다.
다른 바바왕 시리즈는 바바왕의 이야기가 펼쳐졌는데..이번 책은 제피르가 주인공입니다.
제피르가 여름방학동안 가족을 만나러 가서 벌어지는 일이랍니다.
제피르는 원숭이 마을 기차역에 도착했어요.
원숭이 마을은 정말 세밀하게 잘 표현한 모습이 인상깊어요.
미용실과 기차역, 그리고 저 멀리 가족들과 상봉하는 제피르의 모습까지...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찾기 처럼 찾아보기를 하면 정말 좋은 페이지랍니다.
그림도 다른 동화책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채화 느낌이여서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제피르와 식구들은 나무 꼬대기에 있는 집에 도착했어요.
원숭이 가족이라서 나무 꼭대기에 집이 있네요. 집은 크진 않았지만 편안했어요.
나무 꼭대기에 있는 제피르의 집이 너무 멋지다고 아이들 좋아해요.
겁이 많은 첫째가 자기도 제피르집처럼 나무위에 올라가보고 싶다고 하네요..ㅎㅎ
다음 날 새벽 꾀꼬리의 시끄러운 소리에 일어나니 바바왕이 보낸 선물이 도착했음을 알려줍니다.
바바왕이 보낸 건 진짜 배였어요. 원숭이들과 이자벨 공주, 훅장군이 지켜보는 가운데 배를 타고 유유히 바다로 가요.
여유롭게 낚시를 하는 제피르의 낚시대에 인어공주 머리가 걸렸네요.
동화책에서 본 인어공주들~ ㅎㅎ
공주를 좋아하는 딸들이 인어공주를 보더니 한참을 웃어요.
바바왕 시리즈 동화책에 인어공주가 갑자기 등장하니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나봐요.
제피르는 불쌍한 마음에 인어 엘레오노르를 풀어주고, 엘레오노르는 은혜를 꼭 갚겠다고 하네요.
집으로 돌아가던 제피르는 이자벨 공주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이자벨 공주를 찾으로 길을 나서요. 엘레오노르의 도움으로 이자벨 공주를 데려간 폴로모슈를 찾아갑니다.
폴로모슈는 따분한 걸 못 견디고, 자기를 화나게 하는 것은 돌로 변하게 만드는 괴물들이지만,
동화안의 괴물들 모습은 귀엽네요. 아이들도 괴물이란 말에 어떤 괴물일지...괴상하고 무서운 괴물을 상상했는데..
깜찍하게 생긴 괴물을 보더니..괴물이 아니네~하면서 웃네요.
괴물들 앞에서 이자벨 공주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제피르가 용감하게 나섭니다.
괴물들에게 제피르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광대옷을 입고 마술도 보여주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었어요.
신이난 폴로모슈와 고고트들은 뛰고, 춤을 추다가 지쳐서 잠들었어요.
그 틈을 타서 제피르와 이자벨 공주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있었답니다.
환영을 받으면 돌아온 제피르와 이자벨 공주!!
훅장군은 제피르에게 말했어요.
"제피르,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우리 이자벨의 친구가 되어 줄 거지?"
이자벨과 제피르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보통 동화책에서는 공주를 구하면 큰 상을 주면서 공주와 결혼을 시키는 일이 다반사인데..
바바왕 시리즈는 다르네요.. 친구가 되어달라고..ㅎㅎ
여름방학을 보내러 집으로 내려간 제피르에게 배를 선물한 바바왕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던 걸까요? ㅎㅎ
이자벨 공주를 괴물로 부터 구하는 제피르는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그 도전과 용기는 이웃의 고통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는 코끼리 학교의 정신!!
우리 아이들도 이런 코끼리 학교의 정신을 본받았으면 정말 좋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