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천천히 읽는 책 42
설흔 지음 / 현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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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글쓰기는 여전히 어려워요.

글쓰기는 재능이 있거나 많이 써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 쓴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릴 적 글쓰는거에 어려움을 느껴 아이들은 글쓰기 수업을 따로 챙길 정도로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 뒷받침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글쓰기의 중요성이나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아직 미흡한 듯 해요.ㅎㅎ





단순히 문장을 써내려가는 과정이 글쓰기라고 하지 않죠.

글을 읽는 사람이 그 사람의 글을 통해서 공감할 수 있어야하는데요.

현북스 천천히 읽는책시리즈 <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에서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글을 썼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어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서 글쓰기가 그렇게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구나 !! 라는 생각도 들고요.








첫이야기부터 정말 놀라웠어요.

옛날 중국에 공명선이라는 선비가 있었어요.

똑똑하기로 동네방네 소문이 났던 공명선은

증자의 제자가 되었지요.

근데... 증자의 제자가 된 공명선은 책을 전혀 읽지 않았어요.

증자는 따끔하게 한마디 하려다가 조금더 기다리기로 했죠.

하지만 공명선을 그렇게 3년을 보냈죠.

기다리다못한 증자는 공명선에게 왜 책을 펼치지도 않느냐고 물어보죠.

공명선은 매일 책을 펼쳐서 열심히 읽고 있고, 책을 읽지 않고 하투루 보낸 날이 없다고 해요.

공명선은 선생님이라는 책을 읽었다고 하는데...


선생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피고 배우는중이라고요.

선생님이라는 훌륭한 책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고요~


생각지도 못했던 대답에... 아~~ 감탄을 하게 만들었어요.


기왕 박지원은 지저귀는 새들을 보면서

이것이 바로 글자가 날아오고 날아가는 모습이다 !! 라고 말을 했다고 해요.


글의 정신과 뜻은 하늘과 땅과 공기 중에도 있고,

만 가지나 되는 물건들에도 있다 !!


우린 보통 책이나 신문, 인터넷 기사 같은..

문자로 된것만 글이라고 생각하고 읽게 돼죠.

하지만 박지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죠.

모든 것들이 글을 쓰고 있고,

그 글은 두눈을 크게 뜨고 부지런히 찾아 읽어야한다는 말~~


정말 철학적인 말 같아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들어요.

우리 주변에서 모든 것을 대충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관찰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옛이야기를 토대로 글쓰기에 대한 그동안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려줘요.

주변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다른사람의 마음을 움질 일 수 있는 글을 써야한다는 것~
그리고 수많은 반복으로 좋은 글이 탄생한다는 것 등등

책을 천천히 읽게 되면서 알게 되지요.

글쓰기의 방법 ~ 단순하게 정리되어 글을 쓰는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옛이야기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깨우칠 수 있게 해주는 책이 바로
<하늘을 나는 새들도 글을 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쓰기의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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