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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머스 제퍼슨 ㅣ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5
송치중 지음, 윤희동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와이즈만북스]의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다섯번째 책인 <토머스 제퍼슨>을 만났어요.
'토머스 제퍼슨...' 하면 미국인들이 존경하는 대통령들중 한 명이자
그 유명한 러시모어 산의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 정도로만 알고있었기에
토머스 제퍼슨의 어떤면 때문에 창의융합 인재로 뽑혔는지
책을 읽기전부터 무척 궁금해지더라고요.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의 첫 장에는
이렇게 '한국사·세계사와 함께 보는 제퍼슨의 일생'이 소개되어 있어요.
여기서는 제퍼슨의 일생뿐만 아니라
제퍼슨이 살던 시대의 세계사와 한국사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함께 연계해서 볼 수 있어 좋아요.
즉, 인물이 살던 시대와 세계사 그리고 한국사의 흐름을 동시에 알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가지고 책을 볼 수 있지요.

또한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는
인물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창의융합적 특성과 핵심 키워드에 따라 주제별로 인물의 일대기를 재구성했기 때문에
창의융합 인재상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고
핵심 키워드와 주제에 따른 창의융합 인재의 업적을 연관지어 보는 재미도 크답니다.
그럼, 토머스 제퍼슨의 창의융합적 특성은 무엇인지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5 - 토머스 제퍼슨>을 소개하며 알려드릴게요.

톰은 1743년 4월 13일 미국 동부의 버지니아 지역에서 태어났어요.
당시 버지니아는 영국의 식민지였지요.
톰의 아버지는 제대로된 교육을 받아 본 적은 없었지만 스스로 공부해 유능한 측량사가 되었고
주위의 땅을 사들여 커다란 농장을 만들어 운영했어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톰은 뭐든지 혼자서 해내는 것을 좋아했어요.
글자를 익혔을때는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책을 보는 걸 좋아했고요.
무엇보다 톰은 측량사로 일하는 아버지가 곳곳을 누비며 일하는 곳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와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했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톰이 열네 살때 아버지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시고 말아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톰은 어렸지만 가장으로서 집안을 돌보았어요.
그러나 톰의 마음속에는 독서에 대한 열망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지요.
결국 톰은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하여 대학에 갔고,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는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지식은 다 통한다는 믿음이 있었거든요.
책을 읽을 때면 톰은 항상 메모를 하고 자신의 생각도 함께 적는 습관이 있었어요.
이런 독서 습관은 책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은 있었지만
한번 읽은 책의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었고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정리할 수 있었어요.
톰의 메모 습관은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뛰어난 글솜씨를 갖고
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실력을 키우는데 커다란 역할을 한답니다.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책을 읽고 여러 분야를 공부한 제퍼슨은
한 가지 진로를 정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오랜 고민 끝에 법학의 길로 진로를 정해요.
변호사가 된 제퍼슨은 변호사가 된 첫 해에 60여 건의 사건을 맡으면서 변호사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고
변호사 3년차가 되던 해에는 첫 해의 3배가 넘는 사건을 맡을 정도로
미국 대륙에서 최고의 변호사가 됩니다.
하지만 제퍼슨은 승승장구하던 변호사의 길을 그만두고
식민지 버지니아 의회의 의원이 되어 정치가가 돼요.
중요한 법안은 반드시 제퍼슨의 손을 거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지요.
제퍼슨이 의원으로 활동한 지 4년째가 되던 해,
미국 독립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보스턴 차 사건'이 발생해
제퍼슨은 존 애덤스, 벤저민 프랭클린, 로저 셔먼, 로버트 리빙스턴과 함께 독립 선언서의 초안자로 뽑혀요.
제퍼슨은 그가 읽었던 철학, 역사, 정치 등 수많은 책의 내용과
존 로크의 계몽 사상을 바탕으로 독립 선언서의 초안을 작성하는데
초안자중 프랭클린이 70세이고 제퍼슨이 33세였으니
제퍼슨의 글솜씨가 그만큼 훌륭하고 여러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지요.

마침내 미국은 완전한 독립 국가가 되고 제퍼슨은 새 나라 미국의 기초를 다지는데 앞장서요.
수많은 법도 만들고 미국의 새 화폐인 달러($)와 새 화폐 제도와 관련된 법도 만들고...
이러한 노력으로 미국은 영국으로부터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독립을 이루게 되지요.
당시 미국은 프랑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벤저민 프랭클린과 존 애덤스가 프랑스에서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었는데
제퍼슨 역시 프랑스로 가 외교관으로 활동하게 돼요.
제퍼슨은 프랑스에서 지내는 동안 알게 된 수많은 프랑스 요리를 귀국 후 미국에 소개하기도 한답니다.
그당시 미국인들이 장식용으로만 사용했던 토마토를 미국인들에게 전파하고
프렌치 프라이, 수많은 요리 도구와 식기류 그리고 요리 도구의 쓰임새와 조리법 등등을요.
또한 제퍼슨은 프랑스에 거주했던 5년여 동안 사들인 책의 수가 2천 여 권이 넘을 정도로
책 구입에 돈 쓰기를 주저하지 않았어요.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배우는 즐거움이 그만큼 컸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지요.

프랑스 공사의 역할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제퍼슨은
미국의 첫 번째 국무 장관이 되고 부통령을 거쳐 미국의 세 번째 대통령으로 뽑혀요.
대통령이 된 제퍼슨은 연방 정부의 힘을 줄여 나갔고 모든 국가의 일은 논의를 통해 진행합니다.
제퍼슨은 의회에서 만든 법에 대해 한 번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어요.
현명한 의원들이 다수결로 정한 법을 대통령 혼자의 의견으로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대통령이 의회를 존중하자 그 결과 의회도 국가의 미래를 위해 좋은 법을 만들었고요.

4년 동안의 부통령에 이어 8년 동안의 대통령의 임무를 다한 제퍼슨은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를 하며 지냈어요.
그러면서 생활에 필요한 발명품들을 만들고
미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시민이 늘어나야 된다고 생각해
자신의 고향에 버지니아 대학교를 세우기도 하고요.
버지니아 대학의 모든 건물은 제퍼슨의 교육과 건축에 대한 신념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건축한 저택인 몬티셀로와 함께 버지니아 대학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지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몬티셀로 구석구석을 챙기며 보낸 제퍼슨은
급속도로 건강이 안 좋아져 미국의 50번째 독립 기념일인 1826년 7월 4일에 세상을 떠나요.
자신이 쓴 독립 선언서에 서명했던 그날에 생을 마감한 것이지요.
그의 죽음이후, 미국은 제퍼슨이 독립 선언서에 작성한 구절에 근거해
노예 폐지 운동과 백인 여성의 참정권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칠 정도로
제퍼슨은 생전과 사후 모두 미국 역사에 중요한 인물로 기억됩니다.
'우리는 다음의 것을 자명한 진리라고 생각한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고, 창조주로부터 몇 개의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 받았으며,
그 권리 중에는 생명과 자유와 행복의 추구가 있다.
이 권리를 지키기 위해 인간은 정부를 만들었으며,
정부의 정당한 권력은 인민의 동의로부터 나온다'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5 - 토머스 제퍼슨>을 읽어보니
제퍼슨이 창의융합 인재로 불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다양한 책 읽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어릴적부터 책 읽기를 좋아한 제퍼슨은 시대와 나라,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기 위해
여러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익히기까지 할 정도로 책을 많이 보았어요.
다양한 분야의 독서 습관 덕분에 그는 미국 최고의 변호가가 되었을뿐만 아니라
대륙 회의의 의원, 버지니아 주지사, 프랑스 주재 대사, 국무장관과 부통령으로 거쳐
미국의 3대 대통령으로 선출되기까지 하거든요.
또한 건축가, 발명가, 고고학자, 고생물학자로서의 삶도 살 정도로
제퍼슨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해 해박했어요.
(책을 읽는내내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시리즈는 멘토 위인을 통해 창의 융합이 무엇이며,
창의융합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되는지를 자세히 알려주어서도 좋았지만

책 곳곳에 읽을거리들이 많아 역사와 인물,

위인이 살던 시대의 사회·정치적 상황도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답니다.
책 곳곳에 사진과 삽화도 풍부하게 실려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책을 볼 수 있어서도 좋고요.


그리고 제퍼슨에 관련된 일들이 폭넓게 소개되어 있어
제퍼슨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있어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