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보는 개의 슬픔도, 개를 잃은 사람의 슬픔도 있다. 모두 사랑의 일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는 슬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지 않고 슬프지 않기보다는 슬픔까지 껴안고 사랑하기를 택한다. 동물을 사랑함은 슬픔까지 포함하는 일이다. 그리고 사랑은 언제나 슬픔보다 크다. 사랑은 상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일이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동안 그들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을 느낀다. 사랑하는 이의 상상력은 고통 또한 지나치지 못하리라. 한 마리의 개나 고양이를 진실로 사랑해본 사람은 한겨울 추위 속에 묶인 수많은 생명의 고통 또한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사람으로서의 미안함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 『자기 앞의 생』의 마지막 문장으로 이 글을 끝내고 싶다.
사랑해야만 한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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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새기 2020-03-16 0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 프렌들리> 1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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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새기 2020-03-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프렌들리> 1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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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새기 2020-03-11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프렌들리>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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