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전미화 지음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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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아이가 커다란 달에 가만 기대고 있다.
뭔가 어두운 아이의 표정과 옷차림이 처음엔 왜 그럴까 궁금했었다.
달과 교감하는 이야기인가?

항상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아빠
그 모습을 보며 한숨쉬는 엄마
아....
아이의 표정이 왜 그랬는지 알것 같다.

부모가 있지만..... 부모가 없다
생활을 잊어버린 아버지와 생활을 위해 나서는 엄마
가운데서 아이는 믿고 의지할것이 밝은 달밖에 없다.
아이는 아무도 믿지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아이가 믿을 것은 단 하나
나자신

아이는 절망속에서 자신을 더욱 단단히 붙잡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다.
옆에 있다면 손을 꽉 잡아주고 싶은데..

잊을만 하면 들려오는 아동학대소식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이 오히려 밖보다 위험한 아이들 소식이 종종 들려온다.
그럴때마다 가슴아프지만 그걸루 다였다는 사실이 한편 부끄럽기도 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내가 해야할일은 뭘까?
어른이 어른다운 세상에서
모든 아이들은 밝은 달처럼 밝기만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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