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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키퍼
조이 카울리 지음, 공병희 옮김 / 계수나무 / 2020년 6월
평점 :
세상에 믿을거라곤 숫자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제프
모든 일을 숫자에 대입할만큼 수사학에 푹 빠져있는 아이다.
제프가 살고 있는 집은 오로지 하늘과
푸른 욕조같은 항구가 발아래 펼쳐지는 절벽 꼭대기에 있다.
누구라도 감탄할만한 저택이지만
제프에겐 우주정거장이나, 실험실같이 느껴진다.
제프의 가족 또한 겉핥기식으로 보면 풍요로운 평범한 중산층 가족인듯
하지만 실상 엄마아빠는 마약운반책으로 감옥에 갇힌 아들을
죽었다고 할만큼 부정하는 너무나 세속적인 부모였고,
모두 외딴섬처럼 자기생각만 하는 가족인듯 가족아닌
건들면 무너질듯한 모래성 같은 가족이다.
폭풍우 몰아치던 어느날, 정원에서 발견된 낯선 할머니는
제프의 가족에 대한 예언을 하고, 제프의 가족은 아버지의 투자사기사건으로
관계가 더욱 뒤틀리고 어긋나기 시작한다.
거기에 혼란스런 제프는 자신이 드림키퍼라는 메이지할머니를 찾아
자신의 빛의 기억을 찾기위해 노력한다.
🔖인생이라는 꿈은 출생이라는 잠과, 죽음이라는 깨어남 아이에 있단다.
더 큰 실체는 널 둘러싸고 있는 지금의 모든 것들이지.
하지만 무뎌진 감각 때문에 다 느낄 수가 없는 거야.
🔖드림키퍼는 유모, 후견인....... 조언자라고도 해.
우리는 영혼이야.
꿈이 악몽이 되려는 때 우리가 찾아가지.
[드림키퍼] 꿈을 지키는 자
인생이라는 꿈을 지키려는 마음이 있을때 빛은 제프를 찾아왔고,
절대 다시는 함께일수 없을듯한 가족이였지만
모든 가족이 한데 모이게 되고 관계는 회복된다.
생각해보니 메이지할머니는 제프의 맘속에서 불러낸 영혼이 아닌가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가까운 관계이기에
소홀하기도 쉽고 상처주기도 쉬운 가족이지만
어려운 일 앞에서 또 똘똘뭉치는것이 진정한 가족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 책은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책으로
사춘기를 지내며 성장하고 있는 청소년들이나
세상살이에 지쳐 가족에게 소홀했던 어른이들에게 꼭 한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