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이런 에세이는 없었다.
술의 술에 의한 술을 위한 책
미깡작가의 술꾼도시처녀들이라는 웹툰을 공감+부러움으로
대리만족하며 금요일만 기다렸는데..
이 작가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에 어찌나 반갑던지....
게다가 운 좋게도 세미콜론 팅포터즈에 당첨되어 책을 받았으니
오랜만에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 ㅎㅎ
책 표지를 보자마자..역시....
이 책은 웹툰의 연장선에 찐 술꾼 작가의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체험보고서같은 느낌이다.^^
작가가 말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좋은 해장방법은...
잠! 물! 똥!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
가장 먼저 찾게되는 건 물이다 물.
술마신 다음날 타는 듯한 갈증으로 물 뿐아니라, 초코우유, 주스 이온음료 등
무엇으로든 우리 몸에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책 표지의 사발 드링킹 모습에서 찐 술꾼의 절박함이 느껴지듯이,
그렇게 첫 숙취와의 싸움에 최전방 용사인 음료가 어떻게 해내느냐에 따라
정시 출근여부와 해장음식 메뉴, 그리고 자숙의 기간이 달라진단다.ㅋㅋㅋ
그리고 본격적으로 해장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평양냉면, 해장국, 만두전골 외에도 각 지역의 해장음식, 각 나라의 해장음식까지
술과 관련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알고 있고 사랑하는 음식들이 나오기에
책을 읽는 동안 어찌나 힘들던지...^^;;;;;;;;
여러 해장음식 중에서도 양평해장국과 평양냉면은 도전하고픈 생각이 들었던 음식이다.
선지는 아직도 나에게 난이도 상인 식재료이고,
평양냉면은 맛을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멀리했지만 조만간 도전해보려 한다.
다른것들도 순서대로 음미하며 먹어봐야지~~^^
술과 해장에 대한 사랑이 절절해서 이렇게 먹고 정말 괜찮을까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나름의 술 철학이 있는 작가다.
"이 맛있고 좋은 술 오래오래 마셔야 하니까"
"술은 적당히, 즐겁게.
해장은 충분히, 제대로.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살아요, 우리."
이 책은 세미콜론의 띵포터즈가 되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