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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수학여행 ㅣ 발칙한 시리즈
박현숙 지음 / 다림 / 2020년 3월
평점 :
제목부터 발칙하다. 어째서 발칙한 수학여행인지 궁금했는데..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아슬도)으로 수학여행을 간다니 정말 발칙하기 짝이없다.
수학여행을 떠나기전 학폭현장을 목격한 보라는
평소 싫어하던 혁주와 엮이게 되면서 수학여행에서까지 귀찮은 일들의 연속이다.
특별한 섬에서의 수학여행에 들뜬 친구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생각하고,
보라의 절친 은우가 반 친구들 중 커플을 맺어 주자고 제안을 하면서
아슬도에서는 사건에 사건의 연속이다.
커플은 이뤄질 수 있을까?
보라와 은우 혁주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을 미리 절해놓고 거기에 스스로를 중독시키려고 하는거..
결과는 모르는데 꼭 알고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생각이 맞는 것처럼...(p76 )
의심은 의심을 낳았다.
의심에 한번 꽂히면 거기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p118)
두껍고 단단한 벽 같았어
그래서 목소리를 더 내 봤자 소용없다는 것 깨닫고 포기했지(p166)
책을 읽으면서 생각중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일수록 내가 쌓아온 나만의 생각의 틀이 단단해 지는 걸 느낄수 있다.
물론 그런 경험치가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내가 무조건 옳다고 하는 생각 중독에 빠지게 된다면...
그것은 니코틴중독, 카페인 중독보다 더 위험하다는 작가의 말이 이해가 된다.
나부터도 나를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열린마음으로 생각의 문은 열어 놔야 겠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