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친한 지인을 만났다.
딸아이 한명을 키우는 분인데, 항상 아이와 자기 전에 함께 누워 하루를 돌아보고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며 도란도란 대화를 하는 단란한 집이었다.
그 분이 무슨 부모수업? 같은 곳에서 미션으로 받은 게
<엄마와 아이가 함께 쓰는 일기장>이었는데 내용을 들어보니
같은 주제로 엄마가 아이에게, 아이가 엄마에게 쓰는 편지 같은 것이었다.
각 장마다 주제가 적힌 노트를 받아서 한 권을 다 채우고나니
아이에게 의외의 모습도 보고, 더 돈독해진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엄...
나도 하고 싶었다.
얼마나 아기자기하고 애틋한가.
근데 우리집 아덜덜은 말로는 스윗할 때도 있긴 한데(?)
쓰는 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ㅓㅓㅓㅜㅜㅜㅜㅜ 싫어한다.
...
그래도 같이 하고 싶었다.
쓰지 않으면 어떠한가. 자기 전 다같이 누워 이 책 안의 주제들로
서로 속마음을 나누다보면 (비록 쓰지 않아도) 내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지 않을까.
초1이 둘째가 벌써부터 이런 진솔한 마음나누는 대화를 쑥스러워하고 오글거려해서 더욱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