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이들을 위해 영어동화책 관련 강의들을 수강한 적이 있는데
선생님이 늘 강조하셨던 게 [수상작을 유심히 보라]였다.
분명 상을 받은 이유가 있었을 터이고, 수상작의 주제는 현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문제점들을 꼬집고 있는 것들이 많다고 하셨다.
스토리를 추측하기에도 더럽고 냄새나는 방귀가 친구를 찾아 나서는 단순한 스토리일 것 같았다.
그런데, 이 그림책은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된 Moonbeam Children’s Book Awards 수상작이다.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는 권위 있는 상이라고 한다.
특히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들을 선정한다고 알려져 있다.
Join the Moonbeam Children’s Book Awards by submitting your exceptional children’s titles! Review our submission guidelines and explore categories designed to honor works that inspire young readers and promote creativity. Be part of our celebration of imaginative storytelling—submit today!
moonbeamawards.com
더럽고 냄새나는 방귀라고 했지만
일러스트는 너무나도 청량한 연두색의 깨발랄한 방귀가 담겨 있다.
내가 맡은 중 가장 다정한 방귀인 뿡이!
이 농담도 뭔가.. 한국식으로 바뀌어서 내가 웃지 못하는 것인지
재미없는 어른이 되어 버려서 그런 것인지...
근데 옆에서 듣고 있던 애들도 아직 꼬맹이들이라 저 위트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필요한 뿡이는 여기저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존재감을 뽐낸다.
하지만... 친구...는 없다...
'외롭게 사는 게 내 운명인 거야?'
라는 말이 찡 하게 다가온 건, 뿡이가 오히려 너무 발랄해서였을까?
큰 사람들은 멋진 방귀를 존중할 줄 몰라.
라는 말이 아이들에겐 어땠을 지 궁금해진다.
작은 사람들인 우리 아이들을 양 옆에 끼고 이 그림책을 읽어주는 동안,
이제는 그림책에 관심 없을 것 같던 큰아이도 함께 귀 쫑긋 눈 번쩍 하면서 듣는 걸 보며
이 그림책은 분명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려졌다고 느껴졌다.
이게 바로 방귀와 친구가 될 수 없는 큰 사람이 되어버린 내가 수상작들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