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작가님 그림책은 언제 어느 것을 봐도 정말 최고다.
세밀화도 아니고, 사람그림도 아닌데 어쩜 이렇게 주인공들의 감정과 표정을 잘 살려놓으시는지..
보기만해도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생생히 느껴지는 것 같다.
이번엔 <빨간 벽돌 유치원> 시리즈의 두번째.
주인공이 친구의 이기적인 행동에 불편해하면서 상황을 겪어내는 이야기다.
딱히 대놓고 싸운 것은 아니지만
불편하게 하니 감정은 상하고.. 이런 복잡미묘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면 내 감정도 추스르고, 상대방에게도 내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지,
서로 감정 상하지 않고 다시 잘 지낼 수 있는 지를 아이의 눈높이로 잘 풀어내었다.
그 첫번째는 나의 불편한 마음을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상대에게 털어놓는 것이고,
펭이의 상대였던 엄마는 따스하게 펭이를 달래준다.
언제든 이야기 들어 줄 테니까.엄마는 언제나 우리 펭이 편이야.김영진 작가의 <미안해, 괜찮아> 중에서
언제든 이야기 들어 줄 테니까.
엄마는 언제나 우리 펭이 편이야.
김영진 작가의 <미안해, 괜찮아>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잘 못해주던 말인데..
이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의 마음에도 닿기를 조금 바래보았다.
잘 기억했다가 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우리 아이들에게도 얘기해주어야지.
너무 웃기고 귀여웠던 부분.
펭이는 참다참다 못해 타요가 했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며 복수(?)한다.
'타요가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니 펭이는 통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꾸미지 않은 이 솔직함.
맞지.. 나 같아도 이렇게 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짝지가 되어버린
이 어색한 상황...
사과는 하고 싶은데 할까말까 고민되는 이 표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그려넣을 수 있는지...
김영진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타요와 펭이는 이 어색함을 풀고 잘 지내게 되었을까?
아니면 서로의 불편함만 더 크게 키웠을까?
우리집 깡아지들에게 읽어주고 나서 변화된 점은
평소엔 싸우고 나서 누군가 먼저 사과를 해도
"흥! 사과 안 받아!" 라고 하거나 서로 사과하는 게 다였다면..
이번엔 상대방이 사과를 하니 "괜찮아"라고 대답해주더라... (감격)
제일 좋은 효과는 먼저 양보하는 것이겠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큰 발전!!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