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0
클라우디오 고베티 지음, 디야나 니콜로바 그림, 이현경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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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이 그림책을 우리집 6,7세들과 읽으면서

'와.. 이 추상적인 느낌을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까?'

'나도 잘 모르겠는데..?' '살짝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기도 한데..?'

싶어서 어떻게 서평을 남겨야 할 지 조금 고민이 되었었다..

"엄마, 문제가 뭐야?"

라는 질문에 '문제'가 뭔지 설명하기 어려울 때 이 그림책을 권하기 위해... 나온 것 같긴 한데..

왜 읽을 수록 어려울까... 싶었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니

나는 이미 이 '문제'라는 단어의 추상적인 의미를 알고 있기에

더욱 '사슴의 문제라는 실체'를 실체로 보려고 노력하니까 더 이해하기 힘들었구나 싶더라.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남아있는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과 불편함..

'이걸 뭐라고 하지?' 라며 의문을 갖는 아이들에게

"그걸 우리는 '문제'라고 부른단다."라는 답을 주기 위해서...

저 알 수 없는 모호함을 하나의 명제로 지정함으로써 아이들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시켜주는..

이 그림책은 그런 역할을 하는 듯 싶다.

사슴은 이 퍼런색의 살아있는 '문제'와 항상 함께하고,

누구든 '문제'와 함께한다.

 


 

하지만 유의깊게 볼 만한 부분은

'어떤 친구들은 문제가 옆에 있어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이유는 잘 모르지만 문제는 모두에게 똑같지 않다는 것..

그리고 사슴 역시 점점 커버리는 문제에 압도될 때도 있지만

결국 어떻게든 그걸 풀어간다.

'문제'라는 추상적 개념을 실체화 시켜서 생각이 왔다갔다 헷갈렸던 건

이미 문제가 뭔지 알아버린 나였을 뿐이고,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으로 봤을 땐

이 문제라는 친구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머릿속이 환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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