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기가 필요해 팜파스 그림책 13
수수아 지음 / 팜파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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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전달해주고 싶은 메세지가 있을 때

나는 주로 책을 이용하는 편이다.

아이가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게 보여서 조언 차 얘기를 하면

어떤 때는 든든해 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부끄럽고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을 때 더 그렇다.

유치원생 첫찌가 사회생활(?)을 힘들어 할 때

안쓰러운 마음에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라고 조언했다가

되려 점점 일들을 숨기려하고 얘기하지 않는 걸 느꼈는데..

그래서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하느니 묵묵히 지켜보다가 이 책을 읽어주기로 했다.

아이는 제목만 듣고도 엄마의 의도를 파악했는지

다른 책을 읽고 싶다고 했다.

자신 없는 모습을 엄마에게 보이기가 많이 싫은가보다..

'그래 나중에 읽고 싶어지면 얘기해줘' 라고 책을 치워놓았더니

심심할 때 슬금슬금 와서 그림을 살펴보는 첫찌.



 

 

내가 엄마여서 그런걸까, 아니면 공감이 많이 돼서 그런걸까..

"용기가 없어지는 자신이 미워졌어요."

라는 문구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용기가 없는 게 잘못한 일도 아닌데, 그걸로 자신을 미워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나 역시 어릴 적 그렇게 생각한 적이 있었기에 더 공감이 되었나보다.

우리 아이도 저렇게 생각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아이의 시선에서 그 고민을 함께 들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하고 가볍지 않은 일인지,

아이를 키우면서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에게 엄마의 마음이 들리길..

아이의 안에서도 깊은 울림이 있길 기대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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