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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보여요?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28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아이들은 사고뭉치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고뭉치가 아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이냐면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에 모두 신비한 안경을 선물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다.

첫 장을 넘기자마자 인상깊었던 문구.
이 한 문장이 이 책의 내용이다.

책의 맨 앞 속표지의 그림은 아래와 같다.
스쳐보기만 해도 컬러풀한 현재의 어른들 역시
흑백의 어린시절에는 신비한 안경을 쓰고 있었으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안에서
안경을 잃어버리게 된다.

신비한 안경을 쓰지 않은 어른들에겐
그저 시시한 미끄럼틀일 뿐이지만
아이들 눈에는 생생한 브론토사우루스의 등이다.
책 속에 나와있는 아이들이
정말 더도말고 덜도말고 우리집 깡아지들이랑 똑같은데!!
나는 왜 맨날 애들이 모래더미만 보면 못 올라가서 안달일까.. 싶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
내 안경을 잃어버린 지 너무 오래되었다..

우리집 6살 첫찌가 너무나도 집중해서 본 이 책..
결말엔 엄마아빠도 깨진 신비한 안경을 찾아서
아이들과 신나는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첫 속표지와 비교되는 마지막 속표지.

아이의 눈높이를 이해한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내 어릴 적 신비한 안경을 다시 찾아 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었을까.
나도 내 안의 숨겨진 안경을 한번 찾아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