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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Faction) 쓰기 - 초등에서 중등까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형 글쓰기 수업
SEEDNTREE 저널리즘연구모임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할 때 늘 고민이 된답니다
글을 잘 쓰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가 하는 가
그래서 『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쓰기』를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답니다
이 책은 기존의 글쓰기 수업과는 완전히 달라요
신문기사로 현실을 읽고, 책을 통해 생각을 더 깊게 하고, 마지막에는 자기만의 상상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합니다
현실에서 출발해 상상으로 끝나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글쓰기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저는 그림책을 가지고 아이들과 감정 코칭 수업을 해오고 있는데, 이 방식이 딱 내가 늘 찾고 있던 글쓰기 접근법 같았답니다
아이들과 수업하다 보면
‘생각은 깊지만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지만 자기 목소리를 잘 내지 못하는 아이’를 자주 만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쓰기』는 정말 좋은 다리가 되어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자유멸종, 장애, 학살 같은 주제를 신문기사로 접하고, 책에서 더 깊이 탐구한 다음,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다시 써 내려가는 과정은 아이들로 하여금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하는 힘, 공감하는 마음,
표현하는 용기를 키워주기 때문이죠
요즘은 인공지능이 글도 대신 써주고,
요약도 척척 해주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이야기로 다시 빚어낼 수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쓰기』는 바로 그 지점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나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글쓰기 가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만나는 나의 수업에도 이 책이 주는 방식과 영감이 고스란히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이 감정과 신문의 팩트
그리고 상상력은 그 둘을 이어주는 다리가 될 수 있습니다
『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쓰기』는 그 다리를 건너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언어로 세상을 다시 써 내려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부모, 교사, 그리고 나 같은 교육자들에게, 이 책은 더없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