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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미니멀라이프 - 무인양품으로 심플하게 살기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http://blog.naver.com/sur1n/220815727840
연휴를 맞이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테리어 관련 책을 선택하였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미니멀리즘'에 대한 책이 눈길을 끌길래 집어 들었다. 일본인인 작가는 본인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소개하던데 그 점도 신선했다. 나는 미니멀리스트를 추구하는 복잡리스트인가 싶기도 하고ㅎㅎㅎ
이 책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저자가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점이었다. 집 정리, 인테리어 고민을 하면서 하는 나의 핑계는 "우리집은 아이가 있자나" 하는 것이었는데, 그게 핑계였다는 걸 여실히 증명하는 책이었던 것이다.
작가는 '미니멀리스트' 답게 가지고 있는 물건이 정말 단촐했다. 작가는 '경험의 양 보다 질'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야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물건들만 곁에 두고 생활하게 되고, 그런 만족감이 질 높은 시간을 만들어준다고 말한다.
작가는 미니멀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여러 생활 습관을 지키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 중 "매일 물건을 처분한다."는 부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나 역시도 자료의 홍수속에서 항상 허우적 거리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하니깐.
이메일 계정에 쌓여있는 자료들, 휴대폰에 매일 넘치는 사진, 문자들, 집으로 오는 우편물들... 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못버리고 있지만(맞다. 나는 못버레는 인간이다.) 막상 그 자료가 필요할 때는 그 자료가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서 왜 쓸모 없는 물건을 이고지고 살았던 것일까.
이런 교훈을 얻으며 나도 온전히는 불가능하겠지만 미니멀리스트 흉내를 한번 내볼까 하는 마음에서 어젯밤에는 쓸데없는 물건들을 몇개 버렸다.
돈을 들여 물건을 들이고, 또 돈을 들여 물건을 버리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 그나마 매일 처분하지 않으면 또 물건이 쌓이니 매일 정리하고 매일 처분해야 한다는 것. 단순하게 살기가 쉽지가 않다.
여분의 물건을 없애면 보이기 시작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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