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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4
안나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0월
평점 :
책 제목은 쌍꺼풀인데.. 맞춤법 때문인지 쌍커풀로 나오네요..
책 제목이 쌍커풀이라서 더 끌렸던것 같다.
홑커풀, 흔히 말해서 속쌍커풀인 나는 학교 다닐때 쌍액(흔히들 쌍커풀액이라고 하는 풀이죠), 쌍테(쌍커풀테이프)를 가지고 다니면서 의도적으로 만들고 다니고 항상 고민하고
쌍커풀이 없어 눈이 더 작아 보이는 것같아서 우울해 하고 했었다.
그런 기억이 떠올라서 이 책의 서평단을 신청 하게 된것같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소녀도 인상적이었다.
눈을 가리고 있는 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걸까....
무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이런 저런 많은 궁금증을 안고 책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문득 놀라 작가의 이름을 다시 보고 작가 소개란을 봤다.
분명, 책에는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나라의 문화가 묻었있다.
해서 처음 접해보는 나라의, 특히 아시아권이 아닌 유럽이나 프랑스 러시아 이런 쪽의 책을 읽어보면
참 문화적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고, 자주 접할수 있는 미국소설에서조차도 그런 점은 희미하나마 느껴진다.
하지만 배경이 미국 로스엔젤레스라는 것과 주인공들의 이름이 미국이름이라는 것을 빼고는 문화적인 차이를
많이 심하게 느끼지 못했다. 한국 사람이 해석하며 옮긴다고는 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작가란과 작가 설명란을 살펴보았더니 작가분은 재미교포였다.
아하...그래서... 친숙했구나.
로스엔젤레스, LA에서 살고 있는 주인공 조이스.
이 책의 시점자이자 주인공, 그리고 재미교포이다. 한국말을 할수 있는 미국인...
몸에 흐르고 있는 한국인의 피.
부모님은 한식당을 운영하신다.
그런 조이스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아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고 한참 외모에 신경을 쓴다.
고등학교 2학년...
우리 나라에 있었더라도 당연하게 나타났을 행동들이다.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애를 쓰던중에 고모에게 쌍커풀 수술제의를 받는다.
이 부분에서 약간의 문화차이를 느끼게 된다.
지금 우리나라는 너도나도 할것 없이 쌍커풀은 수술축에도 들지 않을정도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쌍커풀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외국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물론 유전적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눈이 크고 쌍커풀이 있다는 점도 있겠지만
쌍커풀이 없는 사람들도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어서 그럴까....
한번 쌍커풀수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눈에 쌍커풀을 만들어본 조이스는 쌍커풀에 더욱 집착하게 된다.
그러다 언니와 친구들과 사이가 벌어지게 되고 혼자서 전전긍긍 힘들어 하며 고민하던중에
진실을 찾는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았다고 해야할까...
무조건 쌍커풀을 해야만 자신있게 살아 갈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쌍커풀 수술 당일 깨닫게 된다.
책 속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감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전혀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을 얘기해주고 있다.
정말 멋진 청소년성장소설!
난 20살이고 청소년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나는 지금까지도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블랙헤드와 작아보이는 눈때문에
나 자신이 이쁘다고 생각해본적도, 자신있게 나를 드러낸적도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용기를 얻었다고 할까.
정말 나는 나다. 외모를 바꾸고 꾸민다고 그게 정말 내가 될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다시 한번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청소년이라면, 그리고 청소년이 아니라도 이 책을 한번 읽어본다면 자기 자신의 성장을 느끼게 될것 같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